"JYJ 김준수 믿고 투자했다가..." 몸살 앓는 제주도 사연
"JYJ 김준수 믿고 투자했다가..." 몸살 앓는 제주도 사연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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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제공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JYJ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김준수가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던 본인 소유의 제주 토스카나호텔을 매각해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 각종 세금 감면 혜택만 챙긴 뒤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넘겼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김준수는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수 브랜드만 믿고 투자한 제주도 측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반응이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토스카나호텔은 부산 소재의 J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김준수는 240억원에 매각해 약 30억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이어 J회사는 서울 소재의 A주식회사에 해당 호텔을 신탁해 같은 달 26일 다시 호텔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호텔은 부지 면적만 21026, 지하 1층 지상 4층 본관 건물(객실 56)과 풀 빌라 4개 동 규모다. 내부에는 야외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세미나실, 스파시설까지 갖췄다.

문제는 제주도가 이 호텔을 지난 20141월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그동안 각종 세금 혜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 제주도는 한류스타인 김준수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호텔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 덕에 김준수는 그동안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을 면제 받았다. 또 법인세·소득세(3), 재산세(10)도 면제됐다.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은 50% 감면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지 3년 만에 김준수가 호텔을 매각해 제주도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 때 제시한 김준수 뮤직 체험, K팝 스타 이벤트, K팝 신인 이벤트, 한국 밴드 음악 뮤지션 초청 이벤트, 한국 비보이 댄스 이벤트 등이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토스카나 문화예술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과 2023년을 목표로 한 장학금 10억원 지원 사업 또한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김준수의 호텔 매각 소식을 들은 호텔의 직원들은 상당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직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달 월급이 연체됐다. 호텔과 직원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매각 소식도 1달 넘게 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직원들은 반복되는 임금체불을 견디지 못해 카드론으로 버티며 생활했고 이로 인해 신용도가 하락해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호텔 경영도 가족 경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아버지가 호텔 회장을 맡고 대표를 형, 총괄지배인을 이모, 지배인을 사촌형, 김준수 본인이 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비 입금은 김준수의 개인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조만간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토스카나 소유자가 김준수일 때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만큼 소유자가 바뀌면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고 투자진흥지구 해제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투자진흥지구가 해제되면 감면 혜택을 받았던 취득세와 재산세, 법인세 등은 모두 반환해야 한다.

김준수는 오는 9일 의경으로 입소하며 향후 직원들의 임금 체불 및 고용 승계에 대한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JYJ는 박유천이 성추문에 휩싸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24일에는 김재중의 여혐'(여성혐오) 발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김준수의 호텔 매각 건까지 더해져 잡음이 무성한 상황이다.

이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준수가 직접 경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중으로 토스카나호텔 고문 변호사가 입장을 정리해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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