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망 사고에 '곤혹'
포스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망 사고에 '곤혹'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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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폴리스, 화재 사고에 자본잠식까지...마천루의 저주?
▲ 연기가 피어오르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YTN화면 캡쳐>

포스코가 마천루의 저주논란에 휩싸였다. 포스코 자회사인 메타폴리스()가 관리하는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불이 나 4명이 사망한 것. 이 건물은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주상복합건물이다. 설상가상으로 메타폴리스()는 경영이 악화돼 자본잠식 상태다. ‘마천루의 저주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에서 불이 나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또한 연기를 마신 시민 1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상가 안에 있던 시민 100여 명은 황급히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상가 3층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뽀로로파크는 철거 작업 중이어서 어린이 등 고객은 없었다. 하지만 연기가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4명중 2명은 공사관계자, 2명은 상가 직원과 이용객으로 알려졌다.

메타폴리스에 닥친 악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201512월말 기준 메타폴리스()의 자산총계는 401억 원 가량이고, 부채총계는 862억 원이 넘었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상태인 것.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고층 건물을 지은 사람이나 회사가 위기에 빠진다는 마천루의 저주를 언급하기도 한다. 메타폴리스는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248m, 최고 66층의 건물이다. 그런데 메타폴리스는 시행사는 포스코건설, 시공사는 메타폴리스()로 포스코의 자회사다. 포스코가 시공사로 참가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2007년에 착공해 2010년에 완공됐다.

모회사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연관설과 이와 관련한 회장 연임 루머들, 포스코특수강 매각 의혹, 임직원의 하청업체 갑질성접대 요구 의혹 등 내·외부적으로 시끄럽다. 여기에 이번 화재에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포스코가 마천루의 저주를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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