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제3지대'시나리오 가시화... 설 밥상 민심이 말한다
정치권 '제3지대'시나리오 가시화... 설 밥상 민심이 말한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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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반기문과 비박+충청권...범야권 국민의당+손학규 '제3지대'서 도킹

정치권에 ‘제3지대’가 구체화되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로 반기문 총장 중심의 범여권(충청권+비박)과 손학규-안철수 중심의 범야권(국민의당+손학규)에 '제3지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범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충청권과 비박(비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전 동반탈당을 추진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 3지대'가 논의되고 있다.

'충청대망론'을 띄우기 위해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에 지역구를 둔 경대수·박덕흠·이종배 의원이 탈당해 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이명수·성일종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설 연휴 후 탈당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충청권의 심재철·정유섭·이철규 의원 등도 탈당 후에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탈당이 현실화된다면 범여권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제 3지대 탈당파 등 3개 그룹으로 나눠져 대선과정에서 '보수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범야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적극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손 의장은 24일 MBC라디오에 나와 “국민의당과의 연대, 연합도 곧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부터 손 의장 측과 본격적인 연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 “저희도 화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탄핵의 결과와 상관없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정치지형이 변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어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야권도 문재인 전 대표가 독주하면서 경선 흥행은 불구하고 자체가 재미없어진 상태"라고 했다.

그는 "경선 흥행은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 여야가 대선전을 선점하기 위해선 변화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여권에서는 황교안 총리의 대안론과 반기문의 제3지대론이, 야권에서는 문재인 독주체제에 이재명, 안희정이 대안카드로 나오고, 국민의당과 손학규의 제3지대론이 대두되고 있다. 아무튼 그간 말로만 무성하던 제3지대에서의 세력 간 연대가 설 전후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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