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화웨이 LTE기지국 장비 도입 검토 중?
SK텔레콤, 화웨이 LTE기지국 장비 도입 검토 중?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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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일부 기지국에 화웨이 LTE기지국 장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제주도에 기지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화웨이의 LTE기지국 장비(digital unit & remote radio head) 도입이 유력하다고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화웨이에서 들여온 장비를 사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했다. “SKT 분당사옥에서 진행 중이라며 소요시간은 1~2달가량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일각에선 공식계약 성사가 거의 임박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SK텔레콤은 화웨이의 네트워크 서버 일부를 도입해 쓰고 있다. 그러나 기지국 장비는 중국산 사용에 따른 정보유출 가능성 때문에 삼성전자, 노키아 등에서 들여왔다. 이에 통신보안논란 가능성 대두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경쟁사인 LGU+가 강원도와 서울·경기 일부지역에 화웨이산 기지국을 구축해 미국 의회가 2013년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중국통신망이 주한미군 정보 등을 빼낼 수 있다는 우려였다.

미국 내 업체들은 중국장비를 들이지 않고 있다. 자국의회가 화웨이, ZTE 등의 장비가 첩보 활동에 악용될 수 있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한 이후부터다. 인도, 호주, 대만, 캐나다 등도 중국산은 막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LG유플러스도 화웨이 장비를 미군부대 인근에는 설치하지 않는다이는 보안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보안전문가는 일부러 만든 백도어(보안구멍)를 통해 합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화내용 해킹 및 도청우려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이 전문가는 소프트웨어, 패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치란 제조사가 장비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특히 일부전문가는 SK텔레콤이 입찰공고조차 띄우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화웨이가 시장 정상가의 절반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화웨이는 제안이 왔었던 여러 업체 중 한 곳일 뿐이라며 설치장소와 거래할 업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망을 획득했다. 장비도입추진은 기지국 신설을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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