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도전, 강대석 사장 성공할까?
증권사 CEO 연임 도전, 강대석 사장 성공할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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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대형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앞둔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유상호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오는 3월 초 이사회에서 유 사장의 연임(재신임) 여부를 의결 한 뒤 3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대표를 최종 선임한다.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매년 3월 주총에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 임기가 1년이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하면 한국투자증권에서만 10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가 여의도 최장수 CEO로 떠오른 데에는 좋은 실적이 밑바탕이 됐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2015년은 2007년 이후 최대 순이익(2948억원)을 기록해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월 김원규 사장의 2년 임기가 만료돼 이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한다. 임추위는 내달 중순까지 차기 대표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 김 사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대표는 임추위가 내달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대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말 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사내외 이사 5명으로 구성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14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통합한 NH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뒤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익규모 업계 1위 성적을 냈다. NH농협증권의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농협금융이 연말 계열사 CEO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한다. NH투자증권 역시 이 영향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농협금융 인사가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의 입김에 좌우된 만큼 연임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달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 선임과 맞물려 강대석 사장의 재신임 여부도 판가름이 난다. 오는 20일 신한금융지주 최종 신임 회장 후보가 결정되면 강 사장의 재신임 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통상 회장이 누가 선임되느냐에 따라 자회사 사장단 인사가 결정된다.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취임 후 기본임기 2년을 마친 뒤 지난해 3월까지 매년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해 3연임 했다. 그동안 실적이나 회사 안팍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높은 신뢰를 보였던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물러나고 4연임 사례가 없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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