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15조원'유니버셜스튜디오 무산
경기도 화성 '15조원'유니버셜스튜디오 무산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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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니버셜 판권 확보실패...첫 삽도 못뜨고 10만에 종지부

경기도 화성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유치가 10년 표류 끝에 무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송산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산 원인은 美유니버셜 테마파트의 판권을 가진 美유니버셜 파트&리스트(UPR)로부터 유니버설스튜디오 판권 미확보와 USK컨소시엄의 8500억 원 규모의 1단계 사업 납입 투자금이 확보되지 않는 등 쟁점사항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임.

USK컨소시엄은 수공(19.9%), 한국산업은행(19.9%), 경기도-화성시(5%)등 공공기관과 USKBH·PAG·천마콘크리트(20%), CTS(5%), 대우건설(5%), CSCEC(18.53%), 도화엔지니어링(6.67%) 등 민간투자사 10곳이 참여했다. 1단계 사업의 납입 투자금은 8516억원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 사업은 처음부터 졸속 기획됐다.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서는 화성시 신외면 일대 420만㎡ 부지에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와 호텔, 리테일,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2007년 김문수 경기지사 시절에 시작된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사업이 시작됐다. 한차례 무산됐던 것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테마파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공약을 내세우면서 기사회생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친박 핵심이자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 대상지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국회의원이 발의한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2015년 5월부터 시행되면서 유치사업은 다시 본격화됐다.

같은해 9월 국제테마파크 사업계획 공모를 통해 12월 중국 국영건설사·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1차 협약 완료 기간인 지난해 8월 31일까지 테마파크 판권을 가진 UPR의 참여 여부를 이끌어내지 못해 사업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수공은 USK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기간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만료 기간까지 UPR의 사업 참여 등 쟁점사항이 해결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자치단체의 불투명한 사업 추진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까지 가세하면서 부실 추친한 게 실패 원인"이라며 "USK컨소시엄의 결성과정에서부터 추진까지 온통 부실 투성이다. 자체 단체의 부실행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 공약이 만든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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