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트럼프 시대 맞아 기지개
김승연 회장, 트럼프 시대 맞아 기지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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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자 인수위 선임고문 에드원 퓰너 초청, 김회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예정
▲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회장은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추천으로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것이다.

김 회장의 취임식 초청은 오랜 지인이자 막역한 사이인 헤리티지 재단 창립자이자 전 이사장인 에드윈 퓰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퓰너 전 이사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지난 대선캠프에서 외교안보 자문을 맡았다.

김 회장은 퓰너 전 이사장과 20년간 우정을 쌓아왔다.

김 회장은 2001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도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교류협회 설립을 제안했고, 초대 이사진에 오랜 친구인 퓰너를 위촉했다.

퓰너는 올해 두 차례 방한한 자리에서 김 회장을 만나 면담하는 등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퓰너는 2011년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워싱턴DC 헤리티지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측은 "'대통령 취임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참석을 결정했다"면서 "출국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했다.

현재 김 회장은 집행유예 상태이다. 경영은 직접 관여는 못 한다. 하지만 대외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김 회장은 방미 중에 미국 내 한화 사업장을 돌아볼 가능성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 풀러와 가까워 수혜가 예상되지만,  한화의 미국 수출 비중이 작아 직접적인 수혜는 한정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국내 방위비 증가 추세와 김 회장과 트럼프 측근 인사들의 인연 등을 감안하면 한화를 비롯해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방산계열사들이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재계 인사로는 김 회장을 비롯해 우오현 SM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신영 회장), 권지훈 제네럴에쿼티파트너스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오현 회장과 강호갑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초청을 주선했다. 부동산 관련 기업의 오너인 권지훈 회장은 폴 매너포트 트럼프 선거본부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취임식 참석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이재용), SK(최태원), 롯데(신동빈), CJ(손경식)등 재벌그룹들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 특검 수사를 받거나 출국금지된 상황이라서 참석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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