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월 효과 불투명, 소형주 강세는 뚜렷
증시 1월 효과 불투명, 소형주 강세는 뚜렷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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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는 ‘1월 효과라는 말이 있다.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계절적 이례 현상을 뜻한다.

1월 효과는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캘린더 효과다. 배당이슈 이후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우량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다는 것. 현재 시장에서는 새해 1월 효과에 대해 미지근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에 특별히 주식시장이 더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소형주 강세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 연구원은 지난 28일 보고서에서 당사 조사 결과 1월에 특별히 주식시장이 더 상승하는 경향을 발견하기는 힘들었다“2001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0%로 다른 달에 비해 우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월 소형주 강세 현상은 발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초과수익률 월별 평균(2001~2016.11)을 보면 14.6%, 대형주 대비 소형주 지수의 초과수익률 월별 평균도 1, 2월에 각각 1.5%, 3.3%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달보다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홍 연구원은 1월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하면 그 해 증시는 대체로 상승으로 마감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대상으로 1월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 그 해 시장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본 결과 1월 코스피가 상승한 해의 플러스 수익 확률이 무려 82.4%로 조사됐다. 시장 연간 수익률도 26.4%였다. 1월에 하락세로 출발할 경우 플러스 수익 확률이 50%, 연간 투자 성과도 2.0%에 불과한 것과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은 S&P500 지수에도 적용됐다. S&P5001월에 상승한 경우, S&P500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이 85.7%에 달했다.

홍 연구원은 “1월 효과가 발생하는 원인은 매년 새해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행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될 뿐, 아직은 미스터리의 영역에 남겨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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