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권선주 행장카드 버리고 낙하산 인사 '콜'說
기업은행, 권선주 행장카드 버리고 낙하산 인사 '콜'說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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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기업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후임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차기행장 후보발표일(12월20일)을 1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권선주 행장의 연임 카드 대신에,  금융업계의 낙하산이냐 내부인사의 승진이냐로 좁혀지는 모양새이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26조에 따라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하는데, 현 금융위원장인 임종룡 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행정 공석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2일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과 함께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앞두고 국회가 멈춰버린 상황이라 임 위원장의 인사 절차도 중단됐다.

기업은행은 임 위원장의 거취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달 20일 전에 기업은행장 후보가 선정되지 않으면 권 행장의 임기는 종료된다. 행장업무는 전무이사가 대행을 하게 된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후임 행장이 내부 출신보다 힘있는 낙하산 CEO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 현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 당초 후임 행장은 낙하산이 아닌 내부 출신 인사를 바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단초가 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과 연루된  대기업 오너와 CEO가 검찰에 붙들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정조사에도 불려가게 됐다. 최순실 불똥이 금융권으로 까지 튈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 산하의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노심초사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외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힘 있는 낙하산 인사가 낫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최근에는 외부 압박을 견디고 정부와 다이렉트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행장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조준희 전 행장에 이어 권 행장까지 2번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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