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이사장, 청와대 실세 지원받은 ‘금융계 차은택’ 논란
정찬우 이사장, 청와대 실세 지원받은 ‘금융계 차은택’ 논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6.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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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강석훈 수석, 이재만 비서관 등과 연루 의혹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청와대 실세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금융권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증언과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정 이사장이 이른바 금융계 황태자로 벼락출세한 데는 대학 동기동창인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됐다. 또한 그 후 정 이사장의 인사전횡에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사 임원 모씨는 신제윤 전 위원장 때는 정 부위원장이 (인사를)다 했다정 이사장은 강석훈 경제수석과 대학 동기동창인데 강 수석이 서민금융의 대가라고 소개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 당시 박근혜 후보와 독대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신제윤 위원장을 제치고 이재만 비서관 밑에서 금융계 인사를 다 주물렀다고 전했다. 금융공기업의 한 간부도 금융계인사는 실제로 정 전 부위원장이 다했다고 말했다. 친박계 모 의원도 “(정 전 부위원장이) 이 정부에서 인사에 워낙 많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지금 3인방이 다 무너지니까 그때 본인이 실세를 자처하고 다녀 (최순실게이트로) 혹시나 번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보도됐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인사전횡 의혹이 제기된 시점은 그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던 2013~2016년 사이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의 영향력은 금융위, 공기업, 은행 심지어 각종 금융협회에 까지 폭넓게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런 의혹에 대해 정찬우 이사장은 금융위 인사는 금융위 부위원장의 책무인 만큼 당연히 관여했다. 그러나 금융권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며 인사개입설을 부인했다고 보도됐다.

사실 확인을 위한 기자와의 통화에서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님이 예전 금융위에 계셨을 때의 일을 거래소에 물어보는건 적당치 않다며 노코멘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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