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박근혜, "한시적 도움 받아" 거짓해명 논란
피노키오 박근혜, "한시적 도움 받아" 거짓해명 논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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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전 미르제단 사무총장 “국가전반 논의, 올4월까지 열람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표한 대국민 사과가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연설문에 대해 연설·홍보물 등에서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올 4월까지 열람했다고 폭로한 것.

지난 2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10월부터 적어도 올해 4월까지는 비선 모임을 함께 하며 대통령 보고자료를 열람했다고 말했다. 내용 면에서도 박 대통령은 연설문이나 홍보물”, “일부 자료라고 국한 지었으나 이 전 총장은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 전반을 논의했다고 에 밝혔다. 실제 언론에 공개된 파일에도 최순실은 201385일 단행한 비서실장 교체 등 청와대 인사 내용까지 하루 전에 건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JTBC최순실의 국정농단보도의 시기와 내용에 맞춰 한정해서 해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사과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을 맡은 주도자가 최순실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최순실의 도움만 받았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당시 국기문란이다. 찌라시에 나오는 얘기가 나라를 흔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최순실 연설문에 대해서는 검찰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사과방식과 형식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새해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지난해 86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 발표 때다. 이후 12개월 만에 연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읽은 뒤 인사하고 퇴장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 연설문을 읽은 시간은 135초에 불과했다. 회견 장면도 실시간 중계가 아닌 녹화된 영상으로 방송되면서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하고 있고 야권 일각에서는 대국민 사과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칼끝을 청와대와 비선실세의 심장을 겨눠한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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