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한진해운엔 등 돌려
대한항공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한진해운엔 등 돌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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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3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동안 제기된 재무 불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는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4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568억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견조한 매출 증가 속에 낮은 환율과 저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등이 있다. 여기에 13분기 한진해운과 관련한 총 8251억원의 누적손실을 회계에 반영해 재무 리스크를 털어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109%에서 917%까지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부채비율에 대한 추가적인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 조만간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 9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상황에서 한진해운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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