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CJ CGV, ‘주가 반토막’ 내리막길 언제까지?
잘나가던 CJ CGV, ‘주가 반토막’ 내리막길 언제까지?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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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시장에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던 CJ CGV의 주가가 10개월 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시장의 부진을 원인의 이유로 꼽았다. 현재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 7만원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 소폭(0.42%) 상승한 7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CJ CGV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41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3개월만에 10만원을 내어주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1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452000만원으로 62.37% 줄어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가 감소하고 본사 외형성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떨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20CJ CGV가 계열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스크린광고 대행 계약을 하는 형식으로 약 102억원을 부당 지원하는 것도 악재 요인이 됐다. 이로 인해 과징금 72억원이 부과됐다. 

공정위는 지난 9월 말 “CJ CGV20058월부터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광고대행 계약을 맺고 201111월까지 정상적인 액수보다 많은 위탁 수수료를 지급해 총 10243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했다CJ CGV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과징금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기업 가치를 하향 조정하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징금 부과가 주가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보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던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이 둔화되고, 6월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 터키 법인의 실적이 주춤한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는 비수기 영향과 무형자산상각비 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박스오피스 부문은 13.4% 감소해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권윤구 연구원도 "CJ CGV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 CGV의 실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중국 영화시장의 흥행 정도를 확인한 후 후행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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