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잇단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문화예술계‘ 잇단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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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성추문으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얼룩지고 있다. 소설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에 이어 유명 큐레이터 함영준까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SNS 상에서 함영준 큐레이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함씨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함 씨는 사과문에서 "제가 몸담았던 많은 조직과 행사가 저의 경솔하고 파렴치한 행동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근처 한 미술관 앞에서 십여 명의 미술하도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해당 미술관 함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와 관계자들이다.

한 피해자는 "작년 스무 살쯤에 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분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동일인에게 당한 많은 분이 동조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는 SNS"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손은 팬티로도 들어오고 브라 사이로도 들어왔다""(함 씨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그런 쪽으로 더러웠고 유명했다. 당한 사람은 나뿐만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진성 시인도 문학지망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9일 한 문학지망생이 SNS를 통해 미성년자였을 당시 박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글이 잇따라 SNS에 올라오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 박진성 시인 블로그 캡처

박 시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공개했다.

박씨는 "사죄드립니다.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사죄문 이후로, 올해 예정되어 있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모두를 철회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SNS 계정을 닫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중단할 것을 표명했다. 또한 "저의 잘못으로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박진성 올림"이라고 사과했다. 

▲ 박범신 트위터 캡처

 

 

 

 

 

 

 

앞서 소설가 박범신씨도 술자리에서 방송작가 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씨의 주장을 보면, 박 작가는 출판사 편집자, 여성팬, 방속작가 등이 함께 한 술자리에서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등을 주물렀다. 또 2명의 여성팬들한테는 술을 따르라고 하면서 몸을 만졌다고 이 글은 전했다.

문화예술계 리더들의 직위를 이용한 갑질이 계속되면서 그 끝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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