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투쟁본부, ‘36시간 집중행동’ 돌입...삭발·단식 진행
백남기 투쟁본부, ‘36시간 집중행동’ 돌입...삭발·단식 진행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통령 개헌아닌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3층 앞에서 백남기 투쟁본부가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백남기 투쟁본부가 ‘36시간 집중행동에 돌입하면서 삭발과 단식으로 부검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투쟁본부는 24일 오전 1130분 백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쟁본부는 "더 이상 부검을 해야 하는 어떠한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부검 강행을 주문하고 있고 경찰은 충실히 그 명령을 따르려는 상황"이라며 "백남기투쟁본부 대표단은 영장집행기한을 36시간 앞둔 지금 삭발과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삭발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오늘(24) 이철성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작전하듯 야간에 영장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그 말은 2524시까지는 경찰이 받아 들고 있는 영장에 대한 집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삭발로 결의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24일 백남기 투쟁본부의 한 관계자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또 전해진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 투쟁본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이 개헌의 가장 적기라고 했다""백남기 농민 사건과 최순실 게이트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개헌으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개헌 선포가 아니라 백남기 농민에게 사죄하고 책임자 처벌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할 대사"라고 지적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삭발 후 1층 장례식장 입구에 자리를 잡고 혹시 모를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25일 이후에도 경찰과 검찰은 부검 영장 청구 의지를 피력했다""26일 이후 부검 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또 다시 긴 투쟁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투쟁본부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집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한 끼 동조 단식' 동참과 SNS 인증사진, 저녁 추모촛불, 부검반대·특검실시 서명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