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화끈한 투자영토 넓히기 '눈길'
KB자산운용, 화끈한 투자영토 넓히기 '눈길'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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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국내에선 원하는 수익을 낼만한 투자 자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3천만 달러 규모 캐나다 광산 투자에 나선다. 국내 운용사의 광산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KB자산운용(대표 이희권)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 3곳과 함께 캐나다 광산 개발사에 3000만달러(338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선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캐나다 현지 운용사인 스프랏이 포트폴리오 운용을 담당한다. 목표 수익률은 8% 이상이다.

투자대상은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한 광산 개발사다. 변동성이 큰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개발 단계에 있는 광산이 아닌 상장된 1000여개 광산 개발사의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총 5년이다. 광산 수익이 좋아지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주식을 제공 받을 수도 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인프라운용본부를 앞세워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및 석유, 가스, 발전소 등 에너지시설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보험회사들과 손잡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마커스후크에너지센터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약 2200억원을 투자한 게 대표적 사례다.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발전소와 도로 의료 학교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도 호평을 얻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앞으로 선진국에선 신재생 등 에너지시설과 기존 인프라 자산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다양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할 방침이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KB금융지주 계열의 자산운용사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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