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예술단 '지휘자 비리' 익명 제보 ‘논란’
부산시립예술단 '지휘자 비리' 익명 제보 ‘논란’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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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시립예술단의 한 지휘자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예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부산시립예술단 지휘자 A 씨가 불법 레슨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감사관실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고발장 내용에 따르면, 지휘자 A 씨는 시립예술단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단원의 부모님에게 해외 공연 시 선발에 유리하게 해주겠다며 레슨을 제안했고 단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사례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또한 정기적으로 단원의 부모와 모임을 가지면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등 각종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고발장에는 "A 씨가 평소 부산시 고위 간부와 친하다는 말을 서슴지 않아 단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까 봐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적혀 있다.

이 제보자는 추후 지휘자 A 씨에 대해 형사고소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휘자 A 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고발장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담당 팀에 가서 '전혀 사실무근이며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일들이라 나와 상관없다'고 답변했다.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 김경덕 감사관은 "지난주 익명으로 시립예술단에 비리 제보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을 뿐 어떤 내용인지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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