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네이버"... 번역기 'sex' 입력시 '위안부'로 해석
"정신 나간 네이버"... 번역기 'sex' 입력시 '위안부'로 해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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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네이버 번역기가 ‘sex’위안부로 해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버 번역기에 ‘let's have sex story’라는 문장 입력 시 위안부의 이야기 합시다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같은 문장에서 ‘story’를 다른 단어로 바꿔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이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우리나라 번역기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황당하고 치욕스럽다”, “해당 논란이 널리 알려져 네이버 측이 심각한 상황인 것을 인지해야 한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라는 게 수치스럽다는 등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네이버는 지난 24일 네이버 사전 블로그에 네이버 번역기 일부 오류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네이버 측은 번역기가 학습한 데이터 중에 ‘Japan's sex slavery’일본군 위안부로 번역한 데이터가 있었으며 통계적 기계번역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구문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s sex’ 위안부로 오번역돼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이들은 네이버가 포털 이용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블로그에만 사과문을 올렸다는 점을 지적한다. 누리꾼들은 사건을 최대한 묻으면서 사과는 해야겠기에, 사람들이 잘 보지도 않는 곳에 사과문을 올려 생색만 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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