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불쾌한' 청와대..."벌거벗은 임금님 자처"
최순실 의혹, '불쾌한' 청와대..."벌거벗은 임금님 자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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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21일()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국정개입 의혹이 제기됐던 정윤회씨의 전 부인 최순실 씨가 현 정부의 비선실세라는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언급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연군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윤전추 행정관이 3급 행정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 최 씨가 개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이 착용하고 있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최 씨가 구입해 제공했다는 주장 역시 “(해당) 가게에서는 아니라고 하지 않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한 바 있는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도 최 씨가 깊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의혹에 대해서는 일고의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막강한 권력이 뒤를 봐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더해진 최순실 씨의 개입 의혹은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런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오만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청와대가 벌거벗은 임금님을 자처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데 청와대만 잡아뗀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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