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해운사 머스크, ‘한진해운 사태’에 어부지리
세계최대 해운사 머스크, ‘한진해운 사태’에 어부지리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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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단기운임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클라우스 루드 세즈링 머스크 동서 항로 최고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운 운임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반응이 보이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화물 운임이 단기적으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 같은 단기운임 상승으로 올해 최대 76천만 달러(8453억원) 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SEB 은행의 라스 하인도르프 애널리스트는 운임 증가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어 순이익 증가분이 2억 달러에 그칠 수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세즈링은 "우리의 의문점은 '장기적으로 운임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운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사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머스크가 재정적으로 튼튼하므로 (고객사들이) 우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운업계에선 한진해운의 영업망을 해외선사가 차지하면 운임료 상승이 고착화돼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7일 머스크 라인은 한진해운의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아시아-미국 서부를 잇는 신규노선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링 본부장은 현재 7.5% 수준인 머스크의 아시아-미주 노선 시장점유율이 0.6%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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