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물류대란 책임회피 논란...사옥 임대료는 “꼬박꼬박”
최은영, 한진해운 물류대란 책임회피 논란...사옥 임대료는 “꼬박꼬박”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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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물류대란을 수습하기 위해서 1000억원을 수혈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위기에 책임을 회피하고 건물임대료를 꼬박꼬박 받는 것은 과거 총수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하자 이듬해 회사 경영을 맡았다. 이후 회사는 해운 시장 업황을 예측하는 데 실패해 비싼 용선료를 주고 배를 빌리는 장기 계약을 맺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회사는 급격히 어려워졌다.

2009년 당시 155%였던 부채비율이 20131445%까지 뛰어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이때부터 쇠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해운사를 엉망으로 경영한 최 회장은 결국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다. 이때도 최 회장은 2013년 연봉과 퇴직금 명목으로 회사로부터 97억원을 받아갔다.

한진해운에서 나와서도 최 회장은 한진해운으로부터 상당한 이득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한진홀딩스(현 유수홀딩스)를 챙겨 나오면서 한진해운의 알짜 회사로 꼽혔던 싸이버로지텍과 유수에스엠 등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싸이버로지텍은 영업이익률이 44.5%에 이르면서 급성장했는데, 일감의 상당 부분을 한진해운으로부터 받았다.

최 회장이 있는 유수홀딩스는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을 소유해 매년 건물 임대료로 140억원씩을 받아간다. 침몰하는 회사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이익만 챙겼다는 대목이다.

이처럼 한진해운의 몰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섰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선물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등 엉뚱한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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