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금융사, ISA 수익률 '엉터리'...투자자 신뢰 추락
일부 금융사, ISA 수익률 '엉터리'...투자자 신뢰 추락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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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금융회사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잘못 공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투자자가 수익률을 따져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30% 이상이 거짓 공시로 신뢰를 훼손한 것.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ISA다모아에 공시된 금융사 19곳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47(31%)가 공시 기준과 달랐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잘못된 수익률은 이날 오후 2시경 정정 공시됐다.

금융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4)와 삼성증권(4)은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했고 대신증권(9), 미래에셋대우증권(7)은 실제보다 낮게 제시했다. 기업은행(7)과 에이치엠씨(HMC)투자증권(10), 현대증권(7)은 일부는 높게, 일부는 낮게 공시했다.

금감원은 협회의 수익률 산정 기준을 각 금융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상품이 기준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된 까닭에 고의로 수익률을 부풀리려 했다고 의심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착오공시와 별도로 금감원의 행정지도를 어긴 것으로 조사돼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금감원은 MP 운용방법을 바꿀 경우 모든 고객에게 변경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도했으나 기업은행은 이를 신규고객에게만 적용해 문제가 됐다. 기업은행은 손실을 입은 모든 고객에게 이날 중 전액 손실보전을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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