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이건희 사망설 유포 30대 일베회원 지명수배
警, 이건희 사망설 유포 30대 일베회원 지명수배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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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건희 회장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30대 일베회원을 지명수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에 거주 중인 최모(30)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 글에 아시아엔이라는 인터넷 언론사가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2014년 보도했던 기사의 캡처 화면에서 사망일자와 보도일자만 바꾼 그림 파일도 첨부했다.

경찰은 파일 유포 경로를 역추적해 최씨가 이 회장의 사망 조작 기사를 처음으로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특정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올해 45XX 이건희 사망했다 속보다’, ‘[속보]이건희, 한방의학으로 소생등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글을 두 차례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 올린 글에는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를 함께 게시했다.

최씨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경찰 조사에서 글을 올린 이유로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면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씨가 사건 이전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 등을 게시했던 사실이 있어 경찰은 주식 차익을 노린 계획성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최씨가 2000년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10여년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다음 주 중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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