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매장 화재 숨기고 거짓 방송...논란에도 '모르쇠'
코스트코, 매장 화재 숨기고 거짓 방송...논란에도 '모르쇠'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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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트코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안일한 화재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코스트코가 관련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코스트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지하 식품코너에 있는 치킨매장 가스오븐에서 발생했다. 마트 측은 곧바로 불을 껐지만 연기가 심하게 나고 방화셔터가 작동하면서 고객들이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닫힌 방화문 사이로 놀란 고객들이 빠져나갔으나 갑자기 내려온 방화벽에 부딪혀 고객 한 명이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트 측은 불이 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방화벽이 오작동했다고 거짓 안내방송을 해 고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현재 주부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엔 코스트코의 대처방식에 대해 분노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화재 당시 매장에 있었다는 한 주부는 앞에서 방화셔터가 내려왔고 연기 냄새가 가득했다. 심한 공포가 느껴졌다. 사람들이 놀라서 아수라장이었는데 오작동이라고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부도 화재경보를 들었지만 금방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경보기 오작동이라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밖으로 나왔는데 소방차들이 있었다. 오작동에 소방차들이 그렇게 많이 온 게 의아했다. 화재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문제가 없다는 거짓 안내 방송에 안심하고 쇼핑을 했던 이들도 아이들도 많았는데 연기라도 마시면 어쩔 뻔 했나.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뒤늦게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최초 신고자 또한 코스트코 관계자가 아닌, 당시 매장에 있었던 쇼핑객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이날 거짓 방송과 관련해 2차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트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숨긴 것은 맞다라며 고객들의 혼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코스트코 코리아는 이번 화재 사건과 관련, 공식 입장 발표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정확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한 상황인데 코스트코는 뻔뻔하게도 모른 척 하고 있다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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