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사장, 메리 바라 회장 방한 곤혹스러운 이유 따로 있나
제임스 김 사장, 메리 바라 회장 방한 곤혹스러운 이유 따로 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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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곤혹스럽다.

신형 말리부 1.5리터 터보모델에서 주행 중 엔진 꺼짐 현상이 속출하는 와중에 메리바라 GM 회장이 방한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자동차 부품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회장이 오는 30일 한국GM 사업장 방문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행사, 협력사 미팅 등을 위해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번 말리부 결함 문제가 한국지엠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지엠이 지난 1일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은 회사 출범이래 최대 내수 판매로 말리부가 가장 큰 효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말리부의 판매량은 4618대로 지난 6월 대비 26.8%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2.4% 올랐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일로 말리부를 피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면 힌국지엠의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지엠은 메리 바라 회장의 방한 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서도 신형 말리부의 엔진 결함 신고는 점차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점점 늘어나자 국내 자동차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신형 말리부 1.5리터 터보 모델의 리콜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언덕에 차 세우기가 두렵다며 리콜을 요구하는 온라인 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은 고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방향을 조종하는 조향 장치인 스티어링 휠이 잠겨 운전대를 돌리기가 쉽지 않은데다 브레이크 유압 전달이 제한돼 제동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형 말리부의 문제 대부분이 내리막길 주차 시 후진 변속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를 겪은 고객 A씨는 언덕에서 주차를 위해 후진으로 변속한 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시동이 꺼졌다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페달이 딱딱해서 밟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에 있는 턱에 바퀴가 걸린 덕에 차량이 멈췄다고 고백했다.

이에 업계에선 한국지엠이 하루빨리 전체 무상 수리나 리콜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분위기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리는 김 사장이 말리부 결함문제를 해결하고 자동차 업계에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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