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령·우병우 모두가 이기는길”
“국민·대통령·우병우 모두가 이기는길”
  • 김흥업
  • 승인 2016.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29세. 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김대중정부‘이용호 게이트’특검팀 특별수사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박연차 로비사건 수사. 2014년 박근혜 정권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 2015년 민정수석실 수석 비서관.성격: 민원이 통하지 않는 강한 성격과 저돌적인 수사력, 용의주도한 일솜씨로 검찰 내에서 인정받음(모 신문사의 자료 중에서)

O.......이 사람이 누구인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다. 대통령을 보좌해 민심을 살피고 전달하며 위로의 역할까지 해야 할, 대통령 측근 중에 가장 가까운 측근인 민정수석비서관인 그가 요즘 되레 민심을 어지럽히고 자괴감까지들게 하는 장본인으로 의심받는 행보를 보여 열심히 노력해 살려고 하는 국민의 고된 하루살이를 더욱 고달프게 하고 있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금수저, 흙수저, 삼포, 오포, 갑질 세상에, 부의 대물림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의욕상실과 좌절감에 빠져 <묻지마 살인>까지 일상의 일처럼 돌출되는‘분노조절 장치가 망가진 시대’가 아닌가. 그럼에도 어쩌자고 가장 몸 관리를 단정히 해야 할 막강 권력자인 그가 몸관리를 잘못해 국민들 입에서 분노의 거친 소리가 여과 없이 터져 나오게 하고 있는가.

O.......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특혜거래의혹, 공직자 재산허위신고 의혹, 본인의 고도근시 병역특혜, 아들의 경찰청 꽂보직 전출 의혹……. 그러나 본인은 위의 여러 가지 의혹사건에 대해‘모른다’,‘ 아니다’, ‘그런적 없다’등 검사출신답게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없노라고 당당히 부인하고 있다.

O.......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신임 경찰청장 인사발표가 갑자기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경찰청장의 인사검증은 민정수석실 소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우병우 민정수석 지휘 하에 검증된 인사가 경철청장에 내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사검증은 경찰청장뿐만 아니라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기관의 책임자도 이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두 말할 것도 없이 민정수석은 어떤 보좌관보다 도덕성과 청렴성이 각별히 요구되는 자리이고, 그 언행도 남달리 조심하고 자제해야 하는 자리이다. 요즘 부쩍 대통령의 국민 지지도가 들쑥날쑥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O.......마침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비리의혹으로 특별감찰을 받았다. 그런데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커녕 관련자들이 수사에 비협조·방해를 하여 사실상 특별감찰관의 수사활동이 벽에 부딪혔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로써 특별감찰관은 감찰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뒤로 물러나 그 수사를 검찰에 넘겼다. 감찰에 착수한지 29일만이다.

O.......이 사건을 크게 두가지 시각으로 조명한다면 첫째 순전한 법리로서만 위법 여부를 따질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법리적 단계를 넘어 박탈감에 빠진 국민정서의 시각으로 접근해 본다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사건은 갑질끼리, 금수저끼리의 밀착 연대가 끈끈하게 얽혀있어“힘없고 연줄 없어 영원한 대물림의 흙수저”라고 자탄하는 많은 국민들에게는 단연코 척결해야 할 분노의 대상으로 인식돼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이 문제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바통을 넘겨받은 검찰의 수사결과만을 지켜봐야 할 것인가.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국민화합, 국민단합이 요구되는 때이다.

따라서 하루 속히 민심을 다독여 평상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조치가 급 요구되는 시점이다. 답은 검찰에 있는가. 아니면 대통령과 우병우 두사람의‘결단의 말 한마디’에 있는가.

국민, 대통령, 민정수석 우병우-모두 승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두 패자가 될 것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