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제1호 헤지펀드' 첫선
NH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제1호 헤지펀드' 첫선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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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출시

증권사 기반 헤지펀드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헤지펀드(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든 NH투자증권이 지난 81호 상품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날 2600억원 규모의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2000억원, 농협상호금융의 시딩(Seeding)투자 500억원 등 총 2600억원 규모로 운용을 시작한다.

올해 연말까지 400억원 추가 외부 투자를 유치해 총 3000억원 규모로 운용한다. 수익률을 희석하지 않는 수준에서 운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프랍트레이딩본부(증권사 내부자금 운용 조직)를 이끌면서 5년 간 18~19%의 절대수익을 꾸준히 달성했다매년 15% 수준의 절대수익을 내는 국내 대표 헤지펀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운용은 기존 프랍 트레이딩 인력이 헤지펀드로 이동해 연속성과 전문성을 살린 멀티 전략을 추구한다. 헤지펀드에서 특정 전략에 집중하기보다 이벤트 드리블, 숏 등 10가지 전략을 모두 구사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 말 트레이딩 사업부 안에 헤지펀드 추진본부를 신설한 후 올해 6월 인력과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을 허가함에 따라 증권사 중 최초로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기존의 한국형 헤지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뮤추얼 펀드의 대체재로서 리테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NH앱솔루트 리턴은 기존 한국형 헤지펀드나 뮤추얼펀드와는 차별화된 헤지펀드로서 기관투자자와 법인에게 안정적인 대체투자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 본연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대체투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29일 기준, NH투자증권·토러스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 33개 증권사가 전문 투자형 사모 펀드 운용업(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신청한 상태였다. 이 중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운용의 첫 헤지펀드를 내놓으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간의 헤지펀드를 둘러싼 대결이 본격화 됐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진입과 동시에 헤지펀드 업계 최상위권의 규모를 갖추게 됐다. 삼성자산운용(2)과 안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에 이어 5위권이다.

향후 헤지펀드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올 연말부터 일반 투자자도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 금융위원회는 대체 자산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 사모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 펀드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일반 투자자가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선 1억원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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