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0,000원으로 하향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3,146억원(+13% YoY), 영업이익은 8.5억원(-90.1% YoY)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우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90% 이상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매출액 성장은 국내외시장에서 사이트와 관객수가 증가했고 터키 법인 실적이 연결 편입된 효과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캐시카우인 국내 실적이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크게 부진해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1.7% 감소했고 터키 법인 인수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 감소폭은 영업이익 대비 적었는데 터키 법인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유로화 매입과정에서 파생상품거래이익이 약 45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 강화는 지속됐다. 국내 직영관객수는 전년동기대비 3.2% 늘어 직영 점유율은 0.7%p 상승했다.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4.9% 감소했으나 CGV는 신규 사이트 출점 효과 등에 힘입어 25.3% 증가했다. CGV 베트남 박스오피스는 13.1% 중가해시장 성장률(+0.8% YoY)을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0.3%(-2.8%p YoY)를 기록했다. 국내 영화관 실적이 관객수는 늘었으나 ATP 하락 등으로 외형 성장에 실패했고 직영점 증가로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은 상승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6월부터 연결 계상된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실적은 2분기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127억원 더해졌으나 라마단 기간(6~7월)에 반영돼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인수 초기 비용(15억원), 무형자산상각비(15억원)가 반영됐다. 중국은 박스오피스 성과 부진으로 연결법인이 손실이 발생해 합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베트남 법인 영업이익은 특별관 포맷 영화감소로 전년동기대비 21.7% 줄었다.
흥행 컨텐츠 부진으로 일시적인 실적 변동성은 피하지 못했지만 글로벌 멀티플렉스 사업자로서의 중장기적 기업가치는 유효하다. CJ CGV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2만원(SOTP 방식 적용)으로 기존대비 11.8% 낮춘다. 터키 법인 실적을 하향해 터키 부문 가치를 낮췄다. 단기적으로 7월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와 관람객수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이 흥행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12% 증가해 성과 호조세를 기록 중이다. 멀티플렉스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시장에서는 시장 확대와 함께 입지 강화를 통해 이익 개선이 예상돼 중장기 성장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