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계속되는 악재...조양호 리더십 '휘청'
대한항공, 계속되는 악재...조양호 리더십 '휘청'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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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악재가 지속되며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에 위기가 찾아들고 있다.

29일 오전 1157분에 일본 나리타에서 제주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의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밤 하와이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KE001편이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엔진점화 장치인 제너레이터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220명의 승객이 발이 묶인바 있다.

이번 사고는 제주지방항공청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일본 나리타에서 출발, 이날 오전 1157분께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KE718(737-900)의 앞바퀴(노즈 타이어)가 활주로에서 터졌다.

사고 항공기는 다행히 활주로를 벗어나거나 전도되지 않아 승객 14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156명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은 한국인 63, 일본인 75, 중국인 9명이다.

항공사는 사고 발생 40여분만에 탑승객과 승무원들을 모두 버스를 이용해 여객청사 이동시켰다. 그 후 낮 1251분께 타이어를 교체해 항공기를 토잉카로 계류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제주공항 동·서활주로(P5)가 오후 114분까지 1시간 17분 동안 폐쇄돼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회항했던 17편은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오고 있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탑승객 A씨는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왔고, 바퀴에서 연기가 난다는 이야기도 들렸다"고 말했다.

다른 탑승객 B씨는 "사고 이후 일본어 방송이 전혀 없어 응급상황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인 승객도 "2030분간 한국어 방송도 없었다"고 말해 항공사 측에서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내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계속되는 대한항공의 사고는 직원들을 소모품처럼 여기는 조양호의 소모품경영 폐단에 이은 정비·점검시스템 문제의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본지는 대한항공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 유동성 문제, 진경준 처남 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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