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 주식교환 승인...상장폐지
우리증권 주식교환 승인...상장폐지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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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은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기 위해 우리증권 주식 1주당 우리금융 주식 0.55주로 교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주식 교환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청구가격 주당 4914원)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954년 한흥증권으로 출발하여 1988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리증권은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임시주총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이팔성 사장은 참석한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며 마지막 악수로서 임시주총을 끝냈다.
참석한 주주중에 우리증권에 25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문재완 주주는 “88년 상장시 환희를 느꼈는데 지금 상장폐지된다고 하니 서운함을 감출 수 없다”고 아쉬운 소감을 피력하면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됨으로서 회사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애써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이중으로 상장돼 있는 경우 경영전략이나 자금조달, 배분 의사결정에 있어 사실상 지주사 결정이 절대적인데 이로 인해 자회사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을 경우 지주사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회사의 경우 상장폐지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 5월 24일 주주총회에서 107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은행이자 종목코드 ‘000010’으로 우리 나라 상장기업 1호인 조흥은행도 신한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상장폐지가 결정되었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회사는 LG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 들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유안타증권과 함께 복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투자증권을 인수하여 대만 1위권 증권사인 유안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금융은 수수료 수입증대 필요성과 그룹포토폴리오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IB부문을 강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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