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대한항공 국격(國格) 망신살 뻗혔다
삼성·현대차·LG·대한항공 국격(國格) 망신살 뻗혔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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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이 본 기술대국 Made in Korea 현주소

삼성 이재용 현대차 정몽구 LG 구본무 대한항공 조양호
일본의 주간지들의 반한기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사회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한국을 때리면 잘 팔린다.”고 판단한 일부 매체들이 선정적으로 혐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617일 일본의 <주간포스트>는 한국기업을 비판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대한항공의 정비 불량에서 시작해 삼성·현대차·LG등 국내 기업의 기술에 경멸하는 기사를 냈다. ‘한국제품은 위험하다고 했다.

한국 제품은 검증하면 검증할수록 안전성에 의문이 간다. 일본을 뛰어넘은 기술 입국은 허상이라고 비하했다. 이 같은 <주간포스트>의 악평과 비아냥거림의 단초와 사례는 모두 한국기업이 제공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설마나는 예외라는 안일한 인식과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비난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비아냥거림은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상대국에서도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공정뉴스>가 반한기사를 게재한 <주간 포스트>관계 기사를 전문 번역하여 게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흥분하기에 앞서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한항공, 안전불감증 최악

한진그룹(조양호 회장)의 계열사 대한항공이 문제다.

조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문제로 오너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트러블메이커인 조 전 부사장의 동생(조원태·조현민)은 계열사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에 비하면 초고속 승진했다.

<주간포스트>는 지난달 527일 시속 100Km이상으로 하네다 공항을 이륙 활주하다 화재사고를 낸 대한항공을 비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 질 뻔 했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고객(40·)비행기가 긴급 정지했다. ‘지금 재이륙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아나운서가 흘러 나왔다. 객실 승무원이 웃는 모습에 안심을 했다. 하지만 창문으로 소화 작업으로 뿌연 연기를 본 순간 기내에서 본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고 했다.

<주간포스트>는 사고의 책임에 대한항공에 있다고 추정했다. 불이 붙은 엔진은 미국제품이다. 하지만 정비와 정기 점검이 불충분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617일 현재 한··일의 교통안전당국에서는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대한항공의 안전 불감증은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09월 이후 4개월 동안 부품 고장과 엔진 결함 등으로 대한항공이 장시간 지연 운항한 사례는 드러난 것만 모두 10건에 이른다.

20109~10월에는 비행 중인 항공기의 엔진이 갑자기 꺼지는 등 3차례 엔진 결함이 잇따라 발생했다. 2010년 말 일본 나리타에서 괌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A300-600 여객기가 타이어 압력이 떨어져 며칠간 지연 운항되는 일도 생겼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응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안전을 위해 비행기 정비 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에 대해 무대응했다.

이스터항공, 비행 중 도어 오픈 테이프 감아 고정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에 이른다며 나르는 관으로 불리는 항공기에 대한 안전 위험성도 경고했다.

이스터항공사(김창식 대표)의 경우다. 2007년 설립된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비행 도중 후부 도어가 열렸다는 경고등이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도어 손잡이를 잡고 운행했다고 보도했다.

<주간포스트>비행중 도어가 열렸다는 경고등이 들어오자 객실 승무원이 달려갔다. 이 승무원은 기장 명령으로 문제의 도어 손잡이를 두 손으로 꽉 누른 채 운항을 계속한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착륙한 뒤에도 이스터항공 정비원은 정밀 조사를 하는 대신 도어 손잡이를 테이프를 감아 고정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다음 목적지로 날아갔다고 했다고 했다.

현대차, 브레이크가 급가속 페달

현대·기아차(정몽구 회장)도 비난을 빗겨갈 순 없었다. <주간포스트>YTN616일자에 보도된 현대자동차의 급발진 사고를 인용보도 했다.

당시 YTN은 산타페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영상을 방영했다. 이 영상은 적신호 직전 갑자기 급가속, 앞차에 추돌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차는 일단 후진했다가 다시 급가속, 앞차에의 추돌을 두 번 반복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사고원인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고 차의 운전자는 올해 1월에 구입한 신차이다. 브레이크를 밟자 급가속 했다고 말한다. 이 뉴스를 본 한국의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결함차이다”. “현대차는 괜찮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자동차업계에 밝은 경제저널리스트인 후쿠다 도시유키씨는 현대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일본이나 다른 외국기술을 모방하여 싼 인건비로 제품을 대량생산한다. 이처럼 ‘2등 상술로 성장해왔다. 최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주간포스트>는 현대차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3년 전이라고 전한다. 20134월 판매를 시작한 산타페를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그 해 여름부터 트렁크와 뒷좌석에 비가 샌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다. 당시 현대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리콜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서울중앙지법에 제소하며 리콜과 신차 교환을 요구했다.

현대차의 최고급 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스에서도 불량이 나왔다.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비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제기됐다. 리콜을 했다.

현대차의 연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안전성 평가에는 한일 두 나라의 격차는 상당히 크다는 것.

미국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2015년 말에 발표한 안전성 평가에 따르면, 최고평가 기준을 충족시킨 48차종이다. 일본차가 30종이다. 한국 차는 2종이다.

현대로템, 리니어모터카 시험운전 결함

정부·인천시·인천공항공사 등이 40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첫 상용 리니어모터카 인천공항 자기 부상철도2월 개통했지만 운행 8분 만에 덜컹 걸리며 선로위에 멈춰서며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제한 속도를 초과하는 바람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때문으로 밝혀졌으나 무인운전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발사인 현대로템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상용화를 내걸었다. 실상은 일본, 중국에 이은 세 번째라는 것. 중국은 상해공항~포동 간에 이미 운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2010년에 착공해 1211월에 1구간(6.1Km)공사를 끝냈다. 영업 운전의 개시 예고와 연기를 번복했다. 20139월 개통을 앞두고 완공체크를 하면서 641건의 문제가 발생해 연기했다. 20145월 국내외 보도진을 모아 시승식을 개최하고 7월 중순 개통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로 또 다시 운행은 연기됐다.

지난해 1220건의 결함이 발생했지만 개통을 강행했다. 개통 20일 뒤에도 전기 케이블에 불이 나는 바람에 운행을 정지했다.

<주간포스트>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로템이 개통 첫 날 뜻밖의 해프닝을 만나 화려한 출발에 찜찜한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멘트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삼성 냉장고 폭파

<주간포스트>는 삼성의 기술력을 폄훼하기 위해 해묵은 2009년 사건을 꺼내 들었다.

지난 20091010일 오전 용인시 동백동 A아파트에서 삼성전자가 생산한 가정용 냉장고 지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발사고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는 것.

이 아파트 9층 이모씨(43) 집에서 생긴 폭발사고로 냉장고 문짝이 날아가 다용도실 유리문과 창문을 깨고 파편이 1층까지 떨어져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주간포스트>는 지펠이 해외에서도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영국 지역신문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5지진 같은 냉장고 폭발이란 제목으로 삼성 냉장고 폭발사건을 다뤘다고 인용보도 했다.

이 신문은 웨스트 브롬위치에 거주하는 마이클 프리스(45)의 집에서 오전 6시쯤 삼성 냉장고가 굉음과 함께 폭발해 집주인이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신문은 다만 사고 원인이 삼성전자 냉장고의 제작 결함인지 사고 나흘 전 받은 수리 과정에 잘못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간포스트>는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세탁기가 작동 중 폭발사고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500만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한바 있다.

지난 323(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삼성 세탁기 SW75V9(모델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지금 호주에만 약 7만 대의 삼성 세탁기가 잠재적인 폭발 위험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삼성 세탁기를 보유한 샬린 케이 레이는 지난 30일 뉴욕남부 연방법원에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세탁기의 내부 폭발 위험성을 삼성전자가 인지했음에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소비자들에게 분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삼성은 호주에서 세탁기 사고가 200건 이상 잇따라 보도되자 이를 해결하려고 201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모델 6(SW75V9WIP, SW65V9WIP, SW70SPWIP, SW80SPWIP, WA85GWGIP, WA85GWWIP)에 대해 리콜을 실시해왔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세탁기는 약 144000대에 이른다.

<주간포스트>는 삼성의 캐시카우인 갤럭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지난 2014817일 오전 1시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송모(45)씨는 집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뒷주머니에 넣어 뒀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한 달 전 구입한 갤럭시S5의 정품 배터리였다. 이 일로 송씨는 엉덩이는 물론 불을 끄는 과정에서 왼손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다고 했다.

LG 일본전용 냉장고 화재

<주간포스트>LG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사를 썼다.

LG전자가 제조한 일본전용 모델 냉장고가 지난 20039~ 20044월에 불이 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나가사키 현에서는 LG냉장고에서 불이 나 사용자 집이 전소시키는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주간포스트>는 국내 사고도 인용 보도했다. 지난 20086월에는 울산시 반구동의 신모(30)씨 아파트 거실에서 대형 TV가 폭발했다. 당시 폭발한 TV44인치형 LG전자 프로젝션TV 모델로 신씨가 5년 전 혼수로 장만했었다다는 것. 다행히 폭발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간포스트>는 그해 120일과 610일에 LG전자가 생산한 42인치형 PDP TV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07년 에도 LG전자 TV의 폭발 및 화재 사고가 2건이 더 있었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내 한국제품 불량 심각

일본에서 판매되는 한국제품의 불량률이 심각하다고 했다.

2015년 말 전기 카페트, 전기 쿠션 등의 발열 양과 표면온도가 기준치를 초과, 발화나 화상 위험이 높아 26제품이 리콜 됐다는 것.

대부분 제품의 주요 부품이 바뀌거나 개조된 사실이 밝혀져 수입업자가 고발되는 사태도 벌어졌다고 했다.

올해 2월에는 LED 조명기구 역시 감전과 발화 위험이 있어 올 2월에 81개 제품이 리콜 됐다. 이 역시 주요부품이 승인받을 때와는 다른 것을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한국정보에 밝힌 저널리스트 무로야 가츠미는 한국 생산현장에는 옛날부터 괜찮아요 정신이 있다.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괜찮아요 정신으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의식도 희박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한국사회 문제점 지적

<주간포스트>는 기업문제를 토대로 한국 사회에 대해 비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세월호 사건에 비유해 폄훼했다.

문화전문가인 최상기 언론인포럼 부회장은 일본 언론의 반한기사는 도를 넘었다. 반도체, IT분야에서 일본기업을 추월했다. 한국 제품은 검증하면 검증할수록 안전성에 의문이 간다. 일본을 뛰어넘은 기술 입국은 허상이라고 폄훼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간포스트>의 악평과 비아냥거림의 단초가 모두 한국기업이 제공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설마나는 예외라는 안일한 인식과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비난이라는 사실이다. 한국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성하고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고객에게 인정받으면 된다.”고 했다.

일본 <주간포스트>의 기업 폄훼에 대해 국내기업들의 반응은 한결 같다. “코멘트 할 가치가 없다”, “입장 표명할 것이 없다는 등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자신들이 불량 제품을 만들어 국격을 실추시키는 단초가 됐던 만큼,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반성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기업들의 이미지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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