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신동빈 좌불안석 '왜'
신영자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신동빈 좌불안석 '왜'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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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영자(74)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정운호(51)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 사건이 발단이 된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 사건은 롯데그룹 전체를 뒤흔든 비자금 사건으로 번졌다. 지난달 10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총수 일가로서는 처음 소환되는 인물.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맏딸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정운호 대표로부터 20억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자신의 장남 장재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BNF통상을 통해 입점 컨설팅 계약을 맺고 유리한 위치로 매장을 바꿔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신 이사장은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별관 청사에 검은 정장에 분홍색 스카프 차림으로 비서진과 변호인 등이 함께 출석했다.

그는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변했다.

입점비리 사건이 비자금에 단초가 됐다는 취재진에 질문에 대해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신이사장이 검찰에서 어떤 증언을 할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이사장의 증언에 따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61)회장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도 신 이사장의 검찰 소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신 이사장은 인쇄업체 ‘유니엘’과 부동산 임대업체 ‘에스엔에스인터내셔널’, 패션·뷰티 브랜드 유통업체 ‘BNF통상’, 롯데시네마의 영화관 매점사업권을 독점했던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를 사실상 소유하며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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