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제주항공, 안정을 찾아가기 위한 과도기
[한국證]제주항공, 안정을 찾아가기 위한 과도기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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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8,000원을 유지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24억원, 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44.6%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4월 총선 영향 등으로 2분기 우리나라의 항공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1분기 유상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8.5% 늘어났는데, 2분기에는 13.3%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 RPK(Revenue Passenger-Kilometers; 유상여객수×비행거리)는 23.2% 증가했는데, 2분기에는 1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해외여행 증가추세 등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항공기재를 늘려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대형 국적항공사에 비해 고성장하고 있지만 모객 경쟁이 치열해 수요가 좋은 것에 비해 운임이 낮고, 항공기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정비비 부담이 커져 이익이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의 정비비는 작년 3분기부터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정비비는 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억원(66.3%) 늘어났으며, 2분기 정비비는 226억원으로 93억원(70%)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정비비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초창기에 들여온 노후 임차기들의 반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업력이 짧아(2005년 설립) 항공기 운영, 특히 정비부문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가는 과정에서 임차기간이 만료되는 항공기의 반납 정비비 등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회사가 정비부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일종의 T/F를 올해 말까지 마칠 예정인데다, 올해 하반기에는 항공기 반납이 없어 3분기부터 정비비 부담이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다. 정비비 때문에 작년 하반기부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올해 3분기부터는 이익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제주항공은 5월에 7개 해외 저비용항공사들과 함께 “밸류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얼라이언스 멤버인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8개 얼라언스 항공사들의 통합 예약시스템(ABB)이 운영되면서 탑승률이 제고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매출의 7%를 차지해 비중은 크지 않지만 원가부담이 거의 없는데다 성장잠재력이 큰 유료 ‘부가서비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5년 부가서비스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늘어났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8,000원을 유지한다. 2분기를 저점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좋아질 것이다(목표주가는 중국의 2개 저비용항공사의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자산비율을 할인 적용해 구한 것으로 5월 12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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