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시신의 머리 부위 시신이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서구 경인 아라뱃길 계양역 인근 목상교 인근 수로에서 A(50)씨 시신 중 발견되지 않았던 나머지 머리 부위를 찾아냈다. 전날 오전 6시 14분쯤 아라뱃길 검암역 인근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A씨의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머리 없는 A씨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이날 오후 “시신에서 목을 맨 채로 투신했을 때 발생하는 흔적이 나왔다”는 1차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A씨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머리와 몸 부위가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부검결과를 토대로 자살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상ㆍ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이었고 옷에선 신분증, 신용카드가 든 지갑이 나왔다. 신발과 양말은 신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23일 오후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아반떼 차량을 운전한 사실이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분 뒤 차량을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 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주차한 이후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 차량은 A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남성 소유이나 평소 A씨가 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투신하는 과정에서 신체가 훼손됐을 가능성, A씨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돼 유기됐을 가능성 등을 다 열어놓고 수사를 해왔다.
고물상 운영을 함께해온 A씨의 친동생은 경찰에 “사업이 잘 안돼 형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