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KB금융, 높아진 이익안정성 긍정적
[대신證]KB금융, 높아진 이익안정성 긍정적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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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000원을 유지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주가는 2016년말 추정 주당순자산가치 78,308원 대비 목표 주가자산비율 0.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한 4,17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폴리실리콘 제조사 SMP의 워크아웃 관련 추가 충당금 1,000억원 및 한진해운과 딜라이브 추가 충당금 500~600억원,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명예퇴직비용 1,000억원(400명가정) 등 추가 비용 부담이 약 2,500억원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선방하는 배경은 경상 충당금 수준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존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던 철강·조선업체에서의 대규모 충당금 환입, 현대증권 자사주 7.06% 매입에 따른 부의영업권 인식 등 때문이다.

어쨌든 일회성 비용 발생시 그 충격으로 손익이 감소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매분기 4,000억원 이상의 분기 순익을 시현할 수 있을 만큼 이익 체력이 강해졌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자사주 매입 예정액 3,000억원 중 약 2,93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어(약 97.7% 추정) 금주에 자사주 매입 종료가 예상된다. 이는 수급상의 안전판이 소멸된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 실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설령 추가 자사주 매입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경우 올해 배당성향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1분기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2,617억원으로 신한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 2,438억원을 상회한다. 물론 지분율 감안후 순익은 1,836억원으로 신한지주의 2,426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KB손보와 KB증권, KB캐피탈 등의 잔여지분을 100% 추가 인수하게 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 여도가 신한지주보다도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멀티플 할인 요인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이 24일 보유 자사주 7.06%를 주당 6,410원에 KB금융으로 매각하면서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총 29.62%를 보유했다. 따라서 KB금융의 현대증권 총 인수가는 기존 22.56% 지분 인수시의 1.67배에서 자사주 포함 지분율 기준으로는 약 1.38배로 하락(2015년말 순자산가치 기준)했다.

계열증권사간 연내 합병이 예상되는데 비상장사인 KB증권은 1분기말 순자산가치인 주당 20,204원, 상장사인 현대증권은 전일 종가인 주당 6,270원(0.46배)으로 합병비율이 결정된다고 가정할 경우 합병KB증권에 대한 KB금융의 보유 지분율은 51.1%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말 KB금융의 그룹 CET(보통주자본비율)는 13.5%로 KB손보와 합병KB증권의 잔여지분을 100% 취득 후를 가정해도 보통주자본비율이 11.5% 이상 유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비은 행계열사 잔여 지분 전부 취득 후에도 자본비율이 은행 중 가장 견고한 은행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122명과 171명의 명예퇴직 실시로 총 3,900억원의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는데 2016년에도 상·하반기 1,700~1,800억원 내외의 명예퇴직비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명예퇴직 실시 효과가 누적되면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는 뚜렷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셈. 그룹 C/I ratio는 2015년 61.3%에서 2016년 57.4%, 2017년에는 54.6%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총대출성장률은 약 2.0%로 상반기에만 대출성장률이 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1.55~1.56%로 전분기 수준이 유지되거나 1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 발생될 것으로 기대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 매각익 600~700억원은 하반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SK주식 매각익도 미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대증권 자사주 매입에 따른 부의영업권 인식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2,600억원으로 1,500억원 내외의 비경상 충당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낮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0.32%로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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