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하나금융, 외국인이 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신證]하나금융, 외국인이 사는 데는 이유가 있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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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000원을 유지한다.

이에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는 2016년말 추정 주당순자산가치 77,857원 대비 목표 주가자산비율 0.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최근 3개월간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0.9%p 가까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기간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 폭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배경은 2분기에도 대기업대출이 약 7.0%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동사의 취약점으로 인식되었던 높은 대기업 익스포져가 최근 2년간 36.7%나 감소하면서 대기업 관련 신용리스크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여신대비 대기업대출 비중은 2분기 중 22.6%로 낮아져 최근 2년간 약 12%p 정도나 축소되면서 이제 타 시중은행과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 RoRWA(Return on Risk Weighted Assets)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2분기에도 자본비율이 상승해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0.5%를 상회할 전망이다.

자본우려가 소멸됨에 따라 배당매력은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작년대비 큰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2015년의 배당성향 21~22% 수준을 가정해도 2016년 주당배당금은 900원으로 가능하다. 배당수익률이 4%에 근접하는 3.9%로 배당투자 종목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총배당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중간배당은 250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추정(예년 중간배당은 150원)된다.

대우조선, 딜라이브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경상 충당금 수준이 하락하는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투자채권관련익 등 비이자이익 개선 여지가 크고, 판관비 감소 등으로 인해 2분기 실적도 우려보다는 선방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자산순이익률이 0.4%를 하회하는 낮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 주가자산비율이 0.30배(주가수익비율 5.5배)에 불과해 은행 중 절대 멀티플 수준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가격 측면에서의 매력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분기대비 35.6% 감소한 2,82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인 3,250억원을 소폭하회하겠지만 시장 우려보다는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대출이 전분기대비 7% 이상 감소하면서 총대출은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은행 NIM은 1.40%로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듯. 따라서 2분기가 1분기보다 영업일수가 많은 일수효과로 인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 요주의 재분류에 따른 추가 충당금 550억원, 딜라이브 출자전환(채무조정 협상)에 따른 감액손 인식 내지 충당금 부담 1,000억원, 한진해운 300억원 등 약 1,800억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구조조정 여신의 충당금 환입 및 경상 충당금 감소에 따라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3,2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통합에 따른 IT upgrade 비용과 CI 관련 비용 총 2,100억원은 향후 약 3~5년간 감가상각하는 데다 기존 양행 체제 유지시의 IT 유지비용 감소를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 따라서 2분기 판관비는 1조원을 하회해 전년동기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이 3월말 대비 상승해 외환환산손실 발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현 환율 기준으로 20~30원 상승에 그치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및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투자채권 관련익 발생이 기대되어 비이자이익 선방 가능성이 높다. 동사는 외환 및 채권 트레이딩 손익 비중이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금리 하락시에는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금주에는 공정위의 은행 CD금리 답합 여부 판정 전원회의(22일)와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23일)가 예정돼있다. 은행 CD금리 담합 여부 판정 결과에 따라서 은행당 1~2천억원 내외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있는 데다 만약 브렉시트 현실화시 금융시장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금융주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단기 리스크 요인이다.

현재로서는 결과를 전혀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만약 상기 이벤트가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결론지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하나금융의 반등 탄력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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