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뻥튀기' 권오준 연임 악재되나
포스코 '실적뻥튀기' 권오준 연임 악재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않은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이은 악재가 발목을 잡기 때문.

지난 16일 뉴스타파는 '천억을 이천억으로 실적뻥튀기?' 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포스코가 남미기업 산토스CMI 등을 인수할 당시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우리 돈 약1100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매출 뻥튀기 논란이 일고 있는것.

실제 포스코는 2011년에 남미기업 두 곳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이 50%, 포스코엔지니어링이 20% 씩 참여했다. 당시 포스코가 인수한 기업은 이피씨 에쿼티스(EPC equities, 이하 이피씨)와 산토스CMI, 이들 기업의 자회사 등 모두 13개 법인이었다. 이피씨 에쿼티스의 자회사는 4곳, 산토스의 자회사는 7곳으로 알려졌다.

이피씨는 영국에 등록된 페이퍼컴퍼니, 산토스는 에콰도르의 회사였다. 포스코는 이 기업들을 인수당시 2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토스의 2010년 매출은 400억원에 불과했고 포스코가 인수할 당시엔 적자를 기록했다.

본지 기자와 통화한 포스코 관계자는“400억원은 13개 산토스 관계기업 중 지주사 한 곳의 매출이다“13곳의 매출을 합한 것이 약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1년 작성된 산토스의 사업보고서 문서에는 2010년 매출은 우리 돈 1100억원, 2009년 매출은 700억원이다.

또한 문서에는 산토스가 총 18개의 사업실적이 나와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인수 당시 진행하던 사업은 5개에 그쳤다. 매출 중 25%는 에콰도르, 칠레는 22% 콜롬비아는 18%, 코스타리카는 1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매년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산토스가 별도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파나마, 네덜란드 등에서는 매출이 없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2011년 산토스를 인수한 뒤부터 최근까지 미국, 네덜란드 등에도 자산을 가지고 있고 매출이 발생한다고 신고했다. 2010년의 경우 미국법인 113억원, 네덜란드와 우루과이 법인도 약 1억원 가량의 자산을 신고했고, 2011년 미국법인에서 11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공시를 2011년 이후부터 했다또한 언론에 보도된 문서 내용은 이피씨 에쿼티스의 매출, 실적 등이 제외된 항목의 문서라서 당연히 2000억원이 되지 않은 것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퇴임 갈림길에 서면서 잇따른 악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