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기아차, 내수선전의 강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하이證]기아차, 내수선전의 강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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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3,000원을 유지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SUV효과와 K7 신차효과로 높은 시장점유율과 평균 판매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 시장에서 수요절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으로 판로를 빠르게 전환하지 않으면 자칫 멕시코 공장으로의 물량 이전과 더불어 국내공장의 가동률 저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상임금과 관련된 갈등도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어려움이 오래가고 있다. 뾰족한 타개책이 안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N브랜드를 앞세운 변화방향을 세웠다면, 기아 역시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노르웨이에서 Soul EV가 노르웨이의 ‘올해의 차’와 프랑스 MAFF Awards를 수상한 것이나, 니로가 출시 이후 높은 실용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좋은 예다.

친환경기술 기반의 CUV 특화업체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가 SUV 믹스
강화를 위해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아의 강점이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 기아, ‘SUV’ 기아로 브랜드 슬로건인 ‘A Different beat’을 충족시켜왔지만 현시점 상당부분 희석되었다. 현대차와 차별되는 새로운 뭔가를 제시해야 할 때다.

양호한 SUV믹스와 원화약세 수혜가 가장 큰 기아차가 상반기 주가에 전혀(+)되지 못했다. 내수시장에서의 한시성, 해외에서의 부진과 정체성 부재가 원인이다. 현대와 마찬가지로 Valuation 하단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좀처럼 탈출할 힘도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기존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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