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한국가스공사, 조용히 퍼지는 주가 상승 기운
[한국證]한국가스공사, 조용히 퍼지는 주가 상승 기운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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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9,000원을 유지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매년 하반기에 시장에서 주목 받는 특징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추세를 보면 세 차례(08년, 14년, 15년)를 제외하고는 하반기에 주가가 모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08년 하반기에는 미수금 문제가 부각됐고, 14년과 15년 하반기에는 한국전력 인기에 밀려 시장에서 소외된 바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근거는 투자보수(보장 영업이익) 감소, 석유공사와의 합병 가능성 등 우려했던 악재가 다 주가에 반영됐고 주식 수급여건이 한국전력보다 훨씬 유리한데다, 장기적으로 LNG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에 발표된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안’에 우려했던 ‘석유공사와의 합병’ 언급은 없었다. 지난 5월 중순에 언론을 통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합병 가능성이 언급되며 주가가 이틀 동안 9.4% 하락하기도 했는데, 그 우려가 사라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기능조정안에서 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을 위해 향후 핵심자산 위주로 자산을 구조조정하고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 놓았을 뿐이다.

또한 현재 가스 수요의 94%를 가스공사가 독점 수입하고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2025년부터 가스 도입/도매시장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앞으로 꽤 오랜 기간 동안 가스공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장/단기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아니다(가스공사가 계약해 놓은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민간이 직접 수입한다고 가격이 낮아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

올해 영업이익의 약 90%는 이미 확정된 상태며(투자보수가 매년 5월 1일부로 다시 계산되며 올해 세전투자보수는 전년대비 14% 감소) 나머지 10%는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이하 E&P)에서 나온다. 결국 유가만 오르면 이익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가스공사의 주요 4개 E&P(주바이르, 바드라, 미얀마, GLNG)에서 발생한 2015년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4개 E&P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들었다. 최근 유가(50달러/배럴)가 2월 저점대비 87%나 오른 만큼 지금 유가수준이 계속된다면 3분기부터 해외 E&P에서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증가추세 전환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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