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회장, 연비 비리 책임 CEO 퇴임
스즈키 회장, 연비 비리 책임 CEO 퇴임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일본 스즈키 자동차 회사의 스즈키오사무 회장은 동경 국토 교통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EO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미쓰비시, 스즈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잇단 연비 조작 의혹으로 시끄럽다.

8일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스즈키 오사무(86. 鈴木修·최고경영자) 회장이 연료소비효율 불법 측정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다.

이날 스즈키 회장은 동경 국토교통성에 연비비리와 관련 3번째 보고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9일자로 CEO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회장은 “법령 위반이라는 큰 문제가 발생해 책임이 무겁다. 부정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경영책임을 지기 위해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반성하면서 지도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하고 회장 직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며“CEO는 새 인물에게 물려주고 보좌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스즈키 회장과 함께 기술 담당인 혼다 오사무 부사장은 퇴임한다. CEO는 스즈키 회장의 장남인 스즈키 토시히로(57. 鈴木俊宏)씨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과 사장은 성과급을 반납하고, 월 보수도 30~40%, 반년 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비리에 연루된 부문의 관리직도 처분한다.

스즈키는 지난 2010년 이후에 발매한 26개 차종 모두 214만대(타사 공급 분 포함)으로 연비 시험 데이터(주행 저항)을 부정하게 계측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정한 방법으로 차를 달리는 실험을 하지 않고 부품마다 측정하는 등 데이터를 산출하고 국가에 신고했다.

연비비리 사건이후 스즈키가 발표한 재발 방지책은 기술자의 법령 위반에 관한 연수를 강화시킨다. 또한 폐쇄적으로 알려진 개발 부문과 영업이나 생산 부문과의 인사 교류를 추진한다. 바다에 가까운 테스트 코스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정확히 데이터를 계측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