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한진중공업, 구조조정의 파고 넘을 수 있다
[신한투자]한진중공업, 구조조정의 파고 넘을 수 있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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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한진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는 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 3사의 자구책 제출과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조선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의 혼돈기에 진입했다”며 “본사 조선부문은 연간 수주 3,500억원의 특수선(방산) 전문으로 변모,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체결로 원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담보 채권 연리 3.0%, 무담보 1.0%), 감면이자 출자전환, R/G 발급 등 적극적 지원, 보유자산 매각으로 생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4일 채권단은 18년 말까지 자율협약을 진행하고 이자 감면 1,000억원, 신규자금 1,200억원 지원, 수빅 R/G 발급 지원을 결정했다. 자율협약을 신청했던 1월 7일부터 5월 24일까지의 이자 153억원은 채권단이 출자전환했고, 18년 말까지 감면될 이자 847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여 인수키로 했다. STX조선의 법정관리와 달리 채권단의 지원은 Default Risk가 해소됨을 의미한다.

4년여에 걸친 영도조선소 구조조정은 마무리되었고, 상선 건조를 중단하고 특수선에만 집중키로 했다. 상선은 수빅조선소(장부가 9,253억원)에서만 건조하며, 수주에 필수적인 R/G(Refund Guarantee, 선수금환급보증)는 채권단이 발급한다. 1분기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 중이며, 16년 매출액은 10.8억달러로 예상한다.

08년 12월 기준 매각 가능(영도제외)한 보유 부동산은 1.23조원, 예상가는 2.03조원이다. 자율협약 체결시 자구 계획안에는 16년 0.37조원, 17년 1.11조원, 18년 0.5조원의 매각이 포함되어 있다. 별도 기준 1분기 말 순차입금은 2.04조원으로 자구 계획안의 이행으로 상환 가능하다.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상향한다. 현 주가는 16년 기준 주가자산비율 0.27배 수준으로 Default Risk가 반영되었다. 타 업체와는 다른 채권단의 지원책과 매각 가능 자산 보유, 선제적 구조조정 완료가 부각될 시기다. 인천부지 매각이 실적에 반영(매출 1,52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 추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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