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코퍼레잇 데이'...‘진성고객’만 입장해라
신한금투,'코퍼레잇 데이'...‘진성고객’만 입장해라
  • 고혜진 기자
  • 승인 2016.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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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자, '코퍼레잇 데이' 행사장 참여 '거부' 당해

신한금융투자가 '개미'고객의 분노를 넘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행사장에서 소액 투자자인 일명 개미고객들의 입장을 거부한 것.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진행한 코퍼레잇 데이(Corporate Day)’에서 일부 운용사 직원과 투자자들에게 법인영업본부장과 리서치센터장 명의로 진성 고객 외에는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코퍼레잇 데이는 주요 상장사들을 초대해 해당 증권사와 거래하는 운용사, 자문사 등 바이사이드 운용역들이 만나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행사 주체자인 증권사가 일부 고객 참여를 거부해 이를 통보받은 고객들은 결국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와 상장사 등,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증권사 주최 행사 등에 참석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사전 예약 안내를 받을 수 없다. 이에 소액 투자자 모임 카페 등을 통해 일정 확인 후 예약하지 못한 채 참석하는 일이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심한금투 코퍼레잇은 이례적이다. 기존의 투자자 구분이 아닌 불명확한 진성 고객으로 참여 고객을 차별화 한 것. 개미 고객들은 입장 불가를 일방통보 한 안내문의 고압적인 어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코퍼레잇 데이는 투자설명회 같은 개념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를 위한 행사임에도 불구, 미 예약 고객들이 다수 몰려와 정작 예약한 고객이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성고객이라는 표현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는 개인이 표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이지 회사 측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코퍼레잇 데이행사. 증권사들은 기관투자자들만을 위한 행사만 열어 개인투자자들의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소액투자자모임을 이끌고 있는 한 투자자는 "대체 누굴 위한 행사인가.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행사만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행보가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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