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남매’ 면세점 전쟁, ‘태양의 라이벌’
‘송남매’ 면세점 전쟁, ‘태양의 라이벌’
  • 고혜진 기자
  • 승인 2016.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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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송혜교’...두타면세점 ‘송중기’

<태양의 후예> ‘송남매의 전쟁이 시작됐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최고의 커플, 송혜교와 송중기가 달콤했던 사랑을 뒤로 하고 쓰디쓴 ‘CF전쟁을 펼치게 된 것.

지난 20일 신라면세점은 배우 송혜교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두타면세점이 420일 송중기를 대표 모델로 앞세운데 이어 정확히 한 달 만이다.

이번 모델 선정은 송혜교가 중국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는 중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패션 및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송혜교 모델 발탁을 계기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홈페이지·SNS를 활용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매장 내에 포토존 등을 설치해 전략적 한류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두타면세점 역시 송중기와 모델계약을 맺고 20일 오픈했다. 중국 국경절이 있는 10월 전까지는 그랜드 오픈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두타면세점은 <태양의 후예> 한류관과 드라마 속 세트장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테마 포토존도 마련했다. 데이트 장소였던 강모연 방, 우르크 성당과 메디큐브 등 드라마 속 세트장은 6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두타면세점은 <태양의 후예>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송중기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중국 아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송남매가 연인에서 라이벌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송중기·송혜교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와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에서 송커플의 간식으로 등장한 PPL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송남매는 드라마 속에서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으로, 현실에서는 치열한 라이벌로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실 속 드라마와도 같은 이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두 면세점의 기업경쟁을 넘어 송남매의 자존심 대결이 되어버린 이 전쟁이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일지, 한 쪽만 웃는 새드엔딩일지,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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