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LH사장 "휴거(휴먼시아 거지)이미지 제고하라"
박상우 LH사장 "휴거(휴먼시아 거지)이미지 제고하라"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6.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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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부실경영-시공에 주민 피해 심각...휴거 이미지 제고는 품질경영 뿐이라고 지적

▲ 박상우 대표 (홈페이지캡처)
[한국증권신문_최남일 기자] 박상우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LH휴먼시아 브랜드를 고급화 시키는 전략에 추진한다,

박 신임 사장은 자사 브랜드 '휴먼시아'가 '휴거'로 불리며  저가 브랜드로 굳혀지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미지 개선을 주문하고 나선 것.

일부 지역에서는 '휴먼시아'를 '휴거'라고 부른다. '휴먼시아 거지'라는 뜻이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선 휴먼시아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을 낮춰 부르고 있다.

휴먼시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 사장은 휴먼시아를 '휴거'로 불리우는 것을 알고, 업무보고를 받는 첫 자리에서 부터 이미지 개선을 주문했다.

실제 빈부 격차의 대명사로 굳혀지고 있는 '휴거'는 사회양극화 현상을 불러 일으키며, 학생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LH는 1960~70년대 선도적으로 아파트라는 주택을 공급해 왔다. 민간건설사들의 주택 공급이 활성화된 이후로 '주공아파트'와 LH 아파트는 '저소득층 아파트' 이미지로 굳어진 상황이다.

LH측의 한 관계자는 "박상우 사장이 LH 아파트 이미지 제고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각 사업단별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직접 경기도 외곽에 LH 아파트를 분양받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사장 재임기간에 LH 아파트에 사는 건 박 사장이 처음이다.

유모(51. 경기도 오산시 거주)씨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만 신경쓰는 신임 박 사장의 경영철학은 한심하다. LH의 아파트는 부실 투성이다. 이미지 제고보다 품질경영에 앞장설 때다. 부실 투성이 아파트가 휴거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LH는 경영에서부터 시공까지 부실투성이다.
LH 아파트의 부실시공은 포털 사이트에 'LH부실시공'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와 있다. 심지어 2013년 지역신문에 게재된 기사에는 아산신도시 휴먼시아아파트의 경우 벽에는 물이 새고, 불량자재로 부실 시공했다는 비난했다. 또한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LH공사의 부실 경영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 출신의 박 사장은 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 국장, 실장을 거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건설주택포럼 회장을 지낸 주택건설전문가이다.

그의 리더십이 부실투성이 LH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세인들의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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