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태양의 후예’ 中대륙 점령
新한류 ‘태양의 후예’ 中대륙 점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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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효과 엔터주 주가 급상승

한류의 인기가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등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관련 엔터테인먼트주가가 덩달아 상승세다. 한류는 K-POP를 넘어 K-레저로 확산되면서 중국기업이 단체로 한류관광에 나서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들조차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는 한국의 엔터콘텐츠 기업들에 가치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 엔터콘텐츠 기업의 주가 흐름에 대해 분석한다.

태양의후예 중심 엔터주 NEW 한류는 대륙을 넘어 글로벌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7일 영국 BBC방송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기사로 조명했다. BBC한국 TV 드라마는 늘아시아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군대 로맨스태양의 후예‘K-드라마열풍이 절정에 달했다태양의 후예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드라마가 뒤얽힌 줄거리와 A급 배우, 이국적인 배경 등 K-드라마의 익숙한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군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특수성이 더해졌다는 것. BBC는 중국에서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중국은 해외 드라마에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
 
이번 <태양의 후예>는 한국 엔터주의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태양의후예>와 관련 엔터주는 영화사 NEW와 연예기획사 심엔터테인트다. NEW의 경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도 껑충 뛰어올랐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몸값을 올렸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NEW의 시가총액은 4110억원에 달해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4(29187500만원)보다 1191억원 가량 불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144위에서 92위로 52계단 상승했다. 엔터주 가운데 NEW의 시가총액 규모는 CJ E&M(275772500만원)과 로엔(28656600만원), 에스엠(8302억원), 에머슨퍼시픽(577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5757억원), 쇼박스(4857억원) 뒤를 잇는 수준이다. 올 초만 해도 레드로버(3108억원)에 밀렸지만 최근 한달 새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시가총액 순위도 역전했다.
 
키이스트(2567억원), 에프엔씨엔터(2456억원), 제이와이피엔터(1613억원) 등도 앞섰다. NEW 몸값이 올라간 것은 이 회사가 투자·유통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첫 방영한 지난 달 24일부터 전날까지 NEW 주가는 40% 넘게 뛰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태양의후예는 한국에서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고, 중국에서는 아이치이플랫폼을 통해 누적 조회수 10억을 돌파했다. 드라마 인기에 간접광고(PPL) 수익도 커지고 있다.
 
제작사인 NEW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가 간접광고(PPL)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기존 드라마와 달리 재난 및 액션 장면 비중이 크다는 제약에도 최근 드라마 중 최고 수준의 PPL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태양의 후예가 지속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방할 경우 NEW는 종편, 케이블TV 등의 재방영권 수익과 중국 내 판권과 유통수수료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NEW의 기업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10% 급증한 9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할 것으로 분석했다.
 
심엔터 NEW 뒤지지 않아 NEW와 함께 엔터주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은 심엔터다.
 
이 회사에는 김윤석, 주원, 이동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고 최근 배우 이시영과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날 기준 심엔터 시가총액은 1717억원으로 올해 초반 보다 1279억원 가량 늘어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900위에서 285위로 615 계단 뛰어 올랐다. 올해 초 제이와이피엔터나 씨그널엔터테인먼트(1274억원)에 밀렸지만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이들을 제치고 에프엔씨엔터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심엔터 주가는 264% 급등했다.
 
범위를 올해 초로 넓히면 317%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 완화장치까지 발동했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중국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이브라더스다. 심엔터에 따르면 화이브라더스 자회사인 화이&조이는 120억원을 투자해 심엔터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고, 주식 양도 절차를 거쳐 조만간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화이&조이는 홍콩에 소재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 80%를 보유한 화이브라더스는 2009년 중국 엔터테인먼트기업 중 최초로 심천 증시에 상장한 그룹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이브라더스 그룹의 인수에 따라 심엔터 사업 역량이 강화되고 중국 진출도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심엔터는 다음 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화이브라더스 창업자인 왕중레이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명 또한 화이브라더스로 바꾼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 외 뮤지컬 제작과 유통, 화장품 제조와 판매업 등을 추가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의료용 협찬사도 껑충케이엠이 별그대를 뛰어넘는 인기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드라마태양의 후예에 의료용품을 자회사에서 전량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드라마가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광고 효과와 이를 통한 매출과 인지도 향상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4일 케이엠 관계자는자회사 케이엠 헬스케어가 태양의 후예의료용품을 전량 협찬하고 있다드라마가 끝날 때 자사 브랜드가 배너 광고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가 해외로 진출할 경우 광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분야 사람들은 브랜드를 보면 알게 되고 매출이나 인지도 등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엠은 과거 김태희, 주원이 연기한 용팔이드라마에도 협찬하면서 당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송중기송혜교 커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매 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투자·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를 비롯해 가방 소품을 협찬한 로만손 등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의 후예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도 누적 조회수가 벌써 1억뷰를 돌파하면서 중국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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