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김신 사장 “확실한 색깔로 성장할 것”
SK증권 김신 사장 “확실한 색깔로 성장할 것”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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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사장이 범중화권 진출을 모색해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발전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자산관리를 정착시키고 경쟁력 있는 본사영업을 육성하겠다. 사업 색깔이 분명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자본시장 강자

이날 김 사장은 그룹내 유일한 금융회사로서 역량과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 관계사에 대해서 재무 지원 역량을 높이고 구성원에 대해선 차별적 금융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금융동반자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누적 운용 규모 약 18000억원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증권사가 운용하는 PE 1위다. 현재 PEF를 약 14000억원 규모 운용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PEF를 결성,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3000억원 규모의 PEF, SK그룹의 협력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서도 꾸준히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업계 최초 채권 브로커에서 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국내 대표적인 파생상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불황 타개를 위해 파생상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SK증권은 기존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장외파생상품, 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상품을 발행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원유 시추설비 제작을 위한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석유 시추선 설비에 투입되는 것으로 총 규모는 24000만달러(2831억원)에 달한다.

SK증권은 서울 강남순환도로,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 고덕그린에너지 발전소 등 대체투자(AI) 시장에서도 자금 모집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이 외에도 국내외 대체투자(AI) 시장을 적극 공략해 사회간접자본(SOC) 금융, 신재생에너지 금융자문(FA), 수익형부동산 펀드 설정 등 국내외 대체투자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개발해 현재 위치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리테일 혁신 성과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증권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고 장외파생상품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0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직에 올랐다.

2012년 현대증권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4SK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해 12SK증권은 대대적인 리테일 혁신에 나섰다.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본부제를 도입했고 WM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WM추진본부도 신설했다. 또 지점 네트워크를 대형화·고급화하는 한편 개인 중심의 영업활동을 팀제 영업활동으로 전환해 법인고객 및 자산가 등의 VIP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또한 IB업무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이어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김 사장이 추진할 SK증권의 성장전략은 강점인 사모투자를 더 키우고 자산관리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객자산관리를 위해 최고경영자 직속에 상품본부를 두고 신상품 동향 파악·기획, 신상품 출시 등을 추진한 것이 그 예다.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불완전 판매 예방 조치로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시행, 고객 보호에도 나섰다. 이 같은 활동을 높게 평가받아 한국거래소(KRX)에서 선정하는 컴플라이언스 대상내부통제 부문에서 세 차례(2008, 2012, 2014) 수상했다. 2015년에는 증권분쟁예방 부문까지 총 4회에 걸쳐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받았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SK증권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 경쟁력 있는 상품, 신뢰받는 회사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더 많이 도전하고 변화를 받아들여 실천할 것이라며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을 지속할 것이니 구성원 각자도 내부통제를 준수하고 높은 도덕성을 갖춘 전문가로 더욱 성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한 바 있다.이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SK증권은 자산관리에 강점을 둔 강한 회사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서비스 이용고객에 대한 소통에도 집중해 모바일과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충하려 하고 있다. 모바일 전문 상담원을 고객행복센터에 배치해 모바일 전용창구를 운영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신뢰받는 최고의 금융 스페셜리스트(Financial Specialist)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김 사장이 그의 다짐대로 SK증권만의 사업 색깔을 분명히 하고 건강한 회사로 성장, 해외 진출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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