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 자산 3배 성장 원동력 ‘분석’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 자산 3배 성장 원동력 ‘분석’
  • 이두경 기자
  • 승인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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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달성 임직원에 보상, 미래에 대한 투자 외 비용절감 ‘철칙’

메리츠금융이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그룹 자산을 3배 가까이 늘렸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불경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탕엔 권위적 문화 타파’, ‘철저한 성과보상’, ‘불필요한 비용 통제를 내세우는 조정호 회장의 ‘3가지 경영원칙이 있었다.

메리츠금융은 계열사인 네 곳의 지난해 순이익(메리츠종금증권 당기순이익(개별 기준) 2969억원, 메리츠화재 1713억원, 메리츠캐피탈 323억원, 메리츠자산운용 66억원)이 총 50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42581억원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그룹 자산도 49개월 만에 세 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20113월 메리츠화재에서 인적 분할된 메리츠금융지주는 출범 당시 116257억원이던 자산총액을 지난해 말 32263억원으로 불린 것이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 내 실적이 가장 좋았던 계열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17억원, 순이익은 29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6%, 129% 증가한 수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역대 최고 수익을 창출하고, 트레이딩사업부와 리테일사업부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고객의 위험 성향을 5단계(이자소득형, 안정지향형, 중립형, 성장지향형, 고수익지향형)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적합한 모델 포트폴리오 유형을 총 9개로 나눠 제시한 일임형 ISA’를 선보였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사내전문가로 구성된 자산배분결정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분석·검토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자산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영업이익 2279억원, 순이익 1713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48%, 15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
 
메리츠화재는 치과치료에서부터 안과·이비인후과에서의 수술비, 외모추상장해 등 외모 관련 보장을 폭넓게 확대시킨 ‘()메리츠이목구비보장보험1601’을 최근 판매 중이다. 외모에 상해를 입어 장해분류표상 추상장해로 분류될 경우 장해지급률의 2배를 지급하는 등 얼굴 전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전년 대비 각각 760%, 843% 증가한 86억원, 66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다. 펀드 총자산은 2014년 말 61860억원에서 지난해 말 83059억원으로, 1년 새 34% 늘어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 초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오는 5월 중국본토펀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해외펀드 라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중국본토펀드는 중국의 빙유엔자산운용사가 위탁운용을 맡을 예정인데, 메리츠자산운용과 위탁운용사의 공동운용 방식으로 운용 전반을 상호 협의 하에 결정할 방침이다.
 
메리츠캐피탈도 지난해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배 이상 늘렸다. 최근에는 이광수 메리츠금융서비스 비상임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경영관리팀장(상무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광수 이사는 금융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탁원한 업무역량을 갖추고 있어 회사 경영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의 ‘3가지 경영원칙이 메리츠금융의 고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3가지 중 첫 번째는 권위적 문화 타파’. 조정호 회장은 문자로 보고 받기, 슬리퍼 신고 보고 등을 허용한다. 또한 메리츠금융 그룹 내 계열사 사업조직에는 중간 관리자가 없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철저한 성과보상 시스템’. 조정호 회장은 돈 벌어 오는 사람은 무조건 대우를 해준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 지난해 큰 실적을 낸 부·차장급 직원 중에는 조정호 회장의 연봉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전해졌다.
 
세 번째는 불필요한 비용 통제’. 조정호 회장은 성과를 낸 임직원에 대한 보상미래에 대한 투자외에는 비용을 줄인다는 철칙을 지킨다. “좋은 인재에 대해서는 흥정도, 타협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준다. 2등은 뽑지 않는다. 대신 회식비는 철저히 통제한다는 것.
 
한편 조정호 회장은 지난 201181일자로 당시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의 넷째아들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장남),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차남),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삼남)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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