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유커들 맞기위해 '대청소'
인천 월미도, 유커들 맞기위해 '대청소'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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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도가 귀한 유커를 맞기 위해 대청소가 한창이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는 오는25일까지 대청소를 한다. 인부 10여명이 벤치, 조형물 등의 묶은 때와 먼지를 고압 살수기를 동원해 깨끗이 닦고 있다.

시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아오란그룹 직원들이 포상여행차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인천을 방문한다. 크루즈 단위로 입항하는 여행객을 제외하고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와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는 공동 협력으로 지난 1월 이들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을 유치했다. 특히 기존에 인천항 입항 크루즈 여행객이 주로 서울에서 숙박을 해결한 것과 달리 아오란그룹은 숙식 대부분과 관광지로 인천을 택해 지역사회가 더욱 고무된 분위기다.

이들은 26~28일까지 3일에 걸쳐 중국 24개 도시에서 158편의 비행기를 나눠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할 예정이다.

아오란그룹은 우선 2930일 송도컨벤시아를 통째로 빌려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시는 참가자 600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식당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 송도컨벤시아 주차장을 식당으로 임시 활용하기로 했다.

아오란 측은 대규모 인원에 따른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을 식당으로 꾸며줄 것을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9일과 30일 점심·저녁 식사 땐 3500명은 컨벤시아 13층에서 2500명은 주차장 임시 식당에서 식사하게 된다.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 중 4500명이 28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한꺼번에 치맥(치킨+맥주) 축제를 연다.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류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이 먹어 유명해진 치맥을 유커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날 동원되는 치킨만 1500마리. 조달 방법을 고민하던 여행사는 인천에 본사를 둔 치킨업체와 협약을 맺고 인천 지역 50개 점포에서 각 30마리씩 공수하기로 했다. 치맥 축제를 위해 문화의 거리 300m 구간에 6인용 테이블 750개와 의자 4500개가 나란히 설치된다.

이밖에 아오란 직원들은 67일의 방한일정 가운데 4박을 인천에서 머물면서 차이나타운, 월미도, 전통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는 이들 단체관광객이 쓰는 숙박비, 식비, 쇼핑 등으로 인천이 얻는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는 이들이 인천에 머무르는 동안 불편이 없도록 전성수 행정부시장 지휘 하에 소방·숙박·의료·식음료·교통 등 막바지 준비상황을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다. 전 부시장은 최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이번 중국 관광객이 공항 입국 시점부터 인천을 떠나기까지 인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합심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아오란그룹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회의(인센티브 투어)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여행사,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여행객 편의 및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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