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 교수 치치행복 "매일 구강 위생 관리"
최성호 교수 치치행복 "매일 구강 위생 관리"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6.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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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매일 정성을 다해 닦고 관리해주면 정기검진 때 치료 받을 게 별로 없다는 좋은 성적표를 받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오랜 기간 치료를 받으며 심한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 최성호 교수(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적절한 구강 위생 관리는 염증성 치주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치료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에 모두 효과적이다.

치태 조절은 각 개인이 치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이므로, 치태 조절을 잘하는 것이 곧 치료 성공 여부와 직결된다.

치태 조절은 치아나 잇몸(치은) 내의 세균을 감소시키고, 구강 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상피의 각화를 촉진시켜 외부 침입 물질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치태

조절에는 기계적 치태 조절과 화학적 치태 조절 2가지 방법이 있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로 매일 관리

기계적인 치태 조절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칫솔질이다. 칫솔 머리에는 강모가 있는데, 강모가 길면 많은 치아를 한꺼번에 닦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구석구석 닦을 수 없으므로 칫솔모는 동시에 3개의 치아를 닦을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

칫솔 강모가 딱딱할수록 치태 제거 능력은 뛰어나지만 잇몸이나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부드러울수록 잇몸이나 치아에 손상은 주지 않지만 치태 제거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각자 잇몸이나 치아 상태, 치태 침착 정도, 칫솔질 방법, 칫솔질 횟수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칫솔을 선택해야 하며, 강모 끝이 둥글어야 잇몸과 치아에 손상을 적게 준다. 보통 칫솔은 3개월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다.

칫솔모의 상단 1/3에서 모가 바깥으로 휘어지면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잇몸에 손상을 주므로 칫솔을 교환한다.

일반적인 칫솔질로 닦이지 않는 부분은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면 좋다. 치간 칫솔은 치간이 많이 벌어져 칫솔로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이나 노출된 치아 뿌리 사이(치근 이개부)를 닦을 때 사용한다. 잇몸이 내려앉은 정도나 치아 사이가 벌어진 정도에 따라 치간 청결 기구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 사이에 빈 공간이 적은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잇몸(유두치은)이 내려앉은 경우에는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의 잇몸이 많이 내려앉은 경우에는 큰 치간칫솔을 쓰도록 한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칫솔질이 잘 안 되어 위생관리가 어렵다면 화학요법제의 도움을 받자.

간편하고 효과 좋은 화학요법

화학요법제에는 세균 부착을 막는 항부착제와 세균 증식을 막거나 느리게 하는 항균제가 있다. 치주 질환은 구강내에 있는 미생물과 숙주인 사람의 건강 상태나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결과다.

유전적 배경과 흡연, 당뇨, 다형핵 백혈구 결손 등 몇 가지 위험 요소가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는 치태가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치주염 재발을 막고 치은염을 조절하는 주된 방법이다.

따라서 치은염 예방에 주된 장애 요소는 구강 위생 관리를 게을리 하거나, 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권장하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적은 횟수로 칫솔질을 하는 경향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칫솔질을 할 때 치태가 빨리 쌓이는 어금니들의 사이, 아랫니의 안쪽, 윗니의 볼쪽 치아면을 빠뜨린다는 것이다.

구강양치액은 향미제, 착색제, 소듐 벤조에이트 같은 방부제를 포함한다. 세제가 포함될 수도 있는데, 세제는 다른 활성 성분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치약은 치태를 조절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로서 다양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치약의 각 성분은 제품의 견고성과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태가 빨리 쌓이는 어금니들 사이, 아랫니의 안쪽치아면, 윗니의 볼쪽 치아면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스스로 관리 후 정기검진 받으면 걱정 없다.

구강 위생의 중요성을 각성하면 구강 위생과 잇몸 건강이나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도 치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기계적 치태 조절만으로는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른 칫솔질과 적절한 보조 기구 이용, 그리고 필요한 경우엔 화학요법제도 활용해 스스로 구강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건강컬럼은 연세세브란스병원 웹진에 게재된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최성호 교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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