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한국證]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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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 4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낮은 관심 속에 주가가 올해 저점대비 32% 올랐다”며 “일봉 기준으로 주가그래프를 보면 이륙한지 꽤 된 것으로 보이나, 주봉으로 보면 주가가 이제 막 활주로를 벗어나기 시작하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여객수요가 훨씬 좋고 유가는 더 내렸다. 이를 반영해 이익추정치를 상향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35,000원에서 48,000원으로 37% 올려 잡았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와 2015년부터의 유류할증료 인하로 값싼 운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앞다퉈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자 선별적으로 항공 운임이 다시 오르는 사례도 파악되는데, 지난 2~3년 동안 해외 여행에 익숙해진 국민들이 약간의 운임 반등 정도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020억원에서 1조 2,44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년대비 98.5% 늘어나는 것이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에 2010년 이후의 평균 주가자산비율 1.2배를 적용해 구했다.

1, 2월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수요(RPK)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9%, 1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월 탑승률이 82%로 1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월도 사상 최고치일 가능성이 높다.

운임도 좋다.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순수 운임(net yield)이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있다(원화 기준). 7개 국적항공사 및 수십 여개의 외국 항공사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달성된 높은 탑승률과 운임상승은 대한항공이 장거리노선 매출비중이 55%로 항공사들 중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화물수요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하다. 특히 작년 1분기가 일시적으로 좋았던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1분기 수요 감소폭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2분기부터는 감소폭이 빠르게 축소될 것이다. 대한항공의 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여객이 59%, 화물은 23%다. 여객 수요 호조세가 부진한 화물을 충분히 상쇄해가며 이익이 늘어나는 그림이다.

1분기 영업이익을 3,204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컨센서스(1,806억원)보다 77% 많은 것이다. 매출액은 1.1% 감소하지만, 영업비용이 6.9% 줄어들며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1분기 유류비를 4,511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전년동기(7,887억원)대비 42.8% 감소하는 것이다.

2분기부터는 매출액도 다시 전년동기대비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89억달러의 외화차입금을 대상으로 1분기에만 4천억원에 육박하는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외화환산손실은 장부상의 평가손실이므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구간에서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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